제가 발로나 상급 던전 100회 클리어 업적을 순수하게 거의 공팟으로만 일부러 다녀보았는데요.

(물론 공팟 모집 중 어쩌다가 지인 한명 혹은 두명이 파티에 오게 된 경우도 가끔 있었지만)

 

발로나 상급 100회 클리어 업적 하는 동안 파티의 힐러 비율이 사제8 : 정령사2 이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2힐러팟 제외)

 

예전부터 저는 정령사와 같이 파티 맺어서 인던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긴 한데(그렇다고 사제가 싫은 것도 아님)

 

유독 파티 힐러 모집하면 대부분 사제만 지원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제분들과 파티가 맺어지게 되더라구요.

 

근데 특이한 점은,

 

사제 같은 경우는 참 많은 분들하고 다니긴 했었는데

 

정령사 같은 경우는 거의 한번 같이 가게 된 정령사는 두번, 세번 혹은 그 이상으로 자꾸 만나게 된다는 점..

 

물론 인던 네임드의 일부 패턴이 정령사 보단 사제의 플레이가 유리하다는 점이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예외적으로 공팟으로 투힐팟 모집해서 갔을땐 정령사 분이 파티에 사제가 있으니까

 

자기는 대충 해도 사제분이 알아서 다 해줄거라는 쓰레기 마인드를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걸 경험 한 적이 있어서

 

정령사에 대한 이미지가 잠깐 삐딱하긴 했었지만, 이때의 경우를 제외하면

 

숙련팟이라는 가정하에 어지간한 사제팟보단 정령팟이 훨씬 클리어하는데에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저 또한 정령 팟으로 가게 되면 정령팟 이라는 특수성을 살리고자 힐러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줄려고 애 쓰는 편 이구요.

 

실제로 사제팟과 정령팟 아이템 셋팅도 따로 저장해서 다니고 있지만 정령팟 셋팅으로 던전을 다녀본지 꽤 오래 된 듯 -_-

 

한 동안 인벤 사이트를 안 보다가 근래에 인벤 계정 다시 만들어서 가끔 심심할때 눈팅하러 오는데,

 

정령사 게시판의 분위기가 아직까지는 인던 파티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사제 와는 다르게 정령사랑 파티를 해서 상급 던전을 수월하게 공략 할려면

 

일단 같은 파티원분들의 숙련도는 둘째치더라도, 상황에 알맞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상황판단력과 순발력, 센스가

 

사제팟보다는 정령팟이 더 많이 요구 되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의 글도 올린 적이 있었구요.

 

아무래도 쉽고, 편하게 그리고 오래전부터 상급 던전은 '정령사 보다는 사제' 라는 인식이 박혀있다보니

 

아직까지 일부 유저들이 난이도가 좀 있는 던전은 사제와 갈려는 현상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구요.

 

이 부분은 블루홀의 노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게임을 직접 즐기는 유저들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 할 듯 싶구요.

 

정령사와 같이 상급 던전을 안 갈려는 딜러들의 탓에 관한 글들이 몇개 있길래(딜러들의 인식 탓도 한 몫 하긴 하죠)

 

모든 딜러가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 야심한 새벽에 잠도 안 오길래 몇 글자 끄적거려 봅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40&name=nicname&keyword=eminem&l=30359

 

위 링크의 글은 제가 작년 오르카 상급 던전 시절때 쓴 글 이구요.

 

마법사, 사제, 정령사 이렇게 3개의 클래스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정령사도 충분히 좋고 나름 메리트도 있는 클래스 인데, 오래된 편견과 인식 때문에

 

지인팟이 아닌 일반적인 공팟으로 상급 던전을 가고 싶어도 쉽사리 갈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