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가까이 무사 키우면서 온갖 희노애락 다 겪었어도 버텨왔는데

 

이번 날탈을 보고나서 게임을 지속할 마음이 사라졌네요.

 

2013년 1월 10일 당시는 백수였던지라 테라 무료화 실시간으로 올라오길래

 

접했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인내심의 한계가 여기까지라고 말하네요.

 

근 4년간의 유혹과 미련을 떨쳐버리고 떠나려니 뭔가 허탈하고 허무하고

 

찝찝하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확실하게 마음을 정했습니다. 

 

테라만큼 오래한 게임도 없고 계속 하고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갈수록 노예처럼 게임하고 노예가 되어가는 모습을 스스로 돌이켜보니

 

게임을 정말 재밌게 즐겼던 자신은 없고 그저 뒤쳐지지 않기 위한 모습만 보이더군요.

 

즐겨야할 게임이 나도 모르는세 자랑하고 보여줘야하는 게임으로 바꼈더라구요.

 

게시판 여기저기에서 징징도하고 분탕도 조금...쳤습니다.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기억 못할 정도로 많은 도움 주신 게임상의 유저 분들과

 

알게모르게 피해를 끼쳤을지도 모를 유저 분들 모두에게 이만 작별을 고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디 게임, 정말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