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메모하지 않은 내 기억에 의존해 적어내려가는 글이라 왜곡이 있을수도 있으니 이해바란다.




5:5투지 : 재밌었다. 하지만 당시 밸런스가 도핑만 하면 원킬이 잘 나던 시절이라 궁수 무사 광전은 필승 조합이었고 그 외의 클래스는 손가락만 빨아야만했다. 그래도 조합 맞춰서 어찌어찌 잘 돌아갔지만 중후반부터 전장템 어뷰랑 영주전 어뷰 때문에 망하게 된다

10:10 명전 : 소환도 되고 나름 재미는 있었는데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았다 보상에 비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 루즈함때문이었던것 같다.

3:3투지 초기 : 개편된 밸런스로 모든 클래스가 참여해서 즐길수 있었다. 하지만 장갑의 추뎀 3퍼때문에 레이팅 알바가 득실거리기 시작하면서 레이팅 1200 근처 하위권 유저들은 진입장벽이 너무 크다고 느끼고 포기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15:15 명전 초기 : 거의 서버간의 싸움이었고 아주 재미 있었다. 카이둔우주법사였나? 아무튼 이 법사를 같은 팀으로 만나면 필패라고 욕했던걸로 기억한다. 이때는 PVP길드들이 길원 받을때 테스트를 하고 받던 시절이라 길드명 보고 대충 흐름을 파악해도 될 정도였다.  지켜보던 운영자들도 '천하 제일 무술 대회'라는 명전 대회를 열어 상품도 주고 아주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는데 정말 재밌었다. 그때는 그 누구도 PVP를 버릴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15:15명전 중기 : 기존 유저들을 아룬에 다 통합시키고 신규 서버들을 만들었다. 여명,엘리누,샤라,포포리가 만들어지고 1부리그 (아룬) 2부리그 (나머지)로 나누어지게 된다. 아룬은 이때부터 과도한 친목이 시작되면서 쟁은 안하고 북문 결딸이나 하다가 3:3투지나 돌리고 놀았고 쟁을 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은 거의 모두 신섭으로 넘어갔다. 그 중 여명이 제일 흥했다. 신섭이 초기에 58만렙이었는데 60만렙으로 상향하던 시기에 명전룰이 거점 탈환 점수의 비중이 크게 되는 거점전으로 바뀌게 된다 이때 여명의 "마이애미"가 명전 어뷰를 대놓고 시작했다. 일반 유저들은 신고를 하고 문의를 해도 눈에 띄게 나아지는것도 없어서 명전을 가지 않게 된다.

3:3투지 중기 : 투지는 계속 잘 돌아갔다. 하지만 높은 레이팅에서는 하던 사람만 하는 그놈이 그놈인 전장이 되어버렸다. 부케를 돌려도 대충 하는거 보고 누군지 감이 잡힐 정도였다. 그래도 신섭에서 투지 참여를 많이 하기는 했으나 (서버간 랭킹 기준으로 살의 스킬을 부여해서)경험의 차이는 극복이 안된다는게 실감이 될 정도로 레이팅 차이는 심했다 그래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인 투지의 전장을 열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올비들의 꼰대질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신섭에서 잘하고 실력있는 유저들은 나중에 아룬으로 넘어가고 신규유저들은 계속 신섭해서 투지에 입문하고 꼰대질의 되물림도 계속 되었다.

포화의 전장 : 누구나 참여 가능한 PVP입문자들을 위한 전장이라고 했다. 그래서 초기에는 폭탄이나 대포등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은것들의 위력이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초보들은 재밌어하고 PVP를 오래 해온 유저들은 재미없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포화유저들의 입맛이 까다롭고 예민해지기 시작하면서 크리 착용, 벨트의 유무,만렙이냐 아니냐를 따지면서 사람들은 계속 줄어들고 입문자를 위한 전장이라는 색깔은 옅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장 입장을 위한 장비가 굳이 필요하지 않는 가성비가 갑인 전장이고 기본만 하면 개인투지처럼 욕먹을 일 없는 전장이라 고정적으로 포화에 매달리는 유저들이 생기고 아직까지 하고있다. 

쿠마스 전장 : 나름 신선하고 재밌었는데 쿠마스 3명 VS 인간 7명 구도라 나중에 사람들은 자연스레 인간팀에 몰아주는 합리적인 (?) 무언의 어뷰를 시작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문을 닫고 10:10의 쿠마스 대 쿠마스 싸움의 전장이 생기는데 매칭은 엄청 잘되지만 PVP유저들에겐 인기가 없다.

대혼전 : 재밌고 진행도 빨랐고 실력에 따른 보상도 좋았다. 다만 무사 광전이 고통 받고 마공 검투 법사 비검 권술에겐 꿀 전장이었다는것까진 기억하는데 왜 없어졌는지 내겐 정보가 없다. 아는 사람은 설명좀 부탁합니다요.

15:15명전 후기 : 망했다. 완전 망했다. 테라에서 재일 재밌는 전장이지만 운영자들의 무관심과 일부유저들의 갑질로 완전히 망해버렸다. 그래도 미련을 못버린 미련한 중생들이 합심하여 시간을 정해놓고 방송까지 키면서 명전을 억지로 돌려나갔으나 이것도 한계에 부딪치고 현재에 와서는 완전히 망해버린다.

3:3 투지 후기 : 필자는 이쯤부터 투지를 손에 손가락으로 셀수 있을 정도로 돌아서 여기 설명은 못하겠다. 패스~



마치며 테라는 지금까지 꾸준히 유저가 감소해왔다. 그래서 유저들이 효율적으로 게임을 즐길수 있도록 서버를 계속 통합해 왔다. 하지만 전장은 그대로 놔뒀다 오히려 전장이 늘어날때도 있었다. 분산된 인원을 한곳에 끌어모아서 다 같이 즐겨야 재미가 있는데 테라는 그러지 못했다. 오래전에 시간대별로 매칭 가능 전장이 달라지게해서 노력은 했었지만 그건 답이 아니었다. 자기가 가고 싶은 전장 매칭했다가 그 전장 입장이 안 되는 시간에는 다른걸 하는 식의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 테라는 PVP유저들이 분산이 안되게 전장의 갯수를 줄였어야 했고 필시 포화를 없앴어야 했다. 갈데가 없어서 가는 포화를 제일 인기 많은 컨텐츠라고 착각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테라의 전장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제 더 이상 내려갈 수가 없다. 다시 올라가려면 유저라는 계단이 필요한데 유저들도 많아 보이진 않는다. 

전장을 하고 싶었고 하고싶다.




참고로 전장을 영어로 하면 Battleground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