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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통신은 잊혀진 인던 탐험대 도입에 대한 공홈글입니다.

시도는 좋지만, 보고있자니 반가운 마음보다 안타까운마음이 먼저 들어 글을 써봅니다.




<잊혀진 인던 탐험대의 장점>


1. 모친출타한 레벨업구간 매칭시간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해봄직 하다.

테라가 자랑하는 전 서버(라고 쓰고 두개남은 서버라고 읽음) 매칭시스템에도 불구하고 

탱커매칭이 아닌이상 힐이고 딜이고 뭐고 갯바위에 굴따러간 어머니 기다리는 아이의 심정으로 매칭창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임. 요새는 사람이 더 적어진건지 포화조차도 매칭이 10분이 넘어가고 난리인데, 

내가 처음 테라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오래걸리는 매칭창과 로그인시 초라하게 두개만 남은 서버창을 보며

'아 이거 세기말게임에 발을 들여놓은건가'라는 생각부터 들 것 같음.

테라가 망겜이다, 아니다를 두고 굉장히 추상적인 유치찬란 논쟁이 벌어지는일이 많은데 '망겜'이라고 불리워지는것의

기준이 서버종료를 두고 일컫는 것이라면 '아니올시다'임. 아직은 절대 섭종수준의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함.

하지만 '망겜'이라고 불리워지는것의 기준을 '기대치와 투자치, 게임성을 놓고 보았을때 현 상황이 어느정도인가...

라는것을 두고 일컫는 것이라면 딱 잘라서 부정하기 힘듬. 그만큼 테라는 어느정도 몰락 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함.

중국과 400억 계약을 맺었다는 기사가 떴던데, 부디 수익을 올려서 게임개발과 수명연장에 투자를 해줄 여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물론 수익을 올려서 그걸로 차기작에 투자하는게 더 현실적인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던파같은경우 키리의 약믿이후 유저가 반토막이나고 '망함'이라는말을 수도없이 들었지만 

포스트 던파를 규창하는 게임들의 연이은 몰락과 던파 특유의 매력때문에, 충실한 던저씨들의 화력에

지금도 던파는 위력있고, 대체제가 없는 독보적 존재임을 과시하고있음.

아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아무튼 레벨업 구간 인던의 매칭속도에서 나는 '망겜스멜'을 지워줄 수 있는

향수와도 같은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는점을 말하고 싶음. 물론 제대로 활성화 되었을때의 이야기지만.


2. 만렙이후 컨텐츠가 생긴다는건 어쨋든 기쁜일.

지금 만렙 컨텐츠라고 해봤자 카상/퀴르갈/전장몇개/일퀘돌기/연맹쟁 대충 이정도일텐데 

컨텐츠가 부족하여 술래잡기놀이를 하기도하고 스샷놀이도하고 아바타 채팅온라인도 하고 하는데,

만렙을 대상으로하는 컨텐츠가 늘어난다는것은 긍정적이면 긍정적이었지, 부정적일건 없다고 생각함.

물론 아무도 쓰지않는 시스템이 되어서 인력과 시간만 낭비하여 여타 컨텐츠를 개발할 시간을 좀먹는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지만 뭐 대단한 컨텐츠도 아니니 크게 심려하진 않아도 될 부분이라 생각됨.




<잊혀진 던전 탐험대의 단점>


1. 이름만 '잊혀진 던전 탐험대'이지 전혀 잊혀진 던전들이 아니다.

처음 통신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임. 통신에 적혀있는 비밀기지,저택,사교,사령,황미,아카,정원은

절대 잊혀진 던전이 아님. 솔직히 테라 하면서 캐릭터 하나만 미치듯이 파고, 다른캐릭터는 생성조차 하지않는경우는

거의 없다고 봄. 나도 테라한지 몇개월 되지도 않았지만 정령을 제외한 모든 클래스가 거의 만렙급임.

이 캐릭터들을 다 어디서 키웠을까? 미션? 필드퀘? 닥사?

바로 위에 씌여있는 비밀기지,저택,사교,사령,황미,아카,정원 (아카샤는 빼도될듯. 황미에 덮혀있으니.)

딱 이 던전들만 수십 수백번 돌아온 결과임. 미션이나 필드퀘 경험치가 형편없는것은 아니지만 동선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굉장하기때문에 인던 뺑뺑이가 최고의 레벨업수단이 된 것은 오래전 이야기.

(퀘진행이 굉장히 재미있거나 와우스케일이면 또 모를까. 행여 그렇다 하더라도 

'효율따지기'와 '빨리빨리'가 패시브로 붙어있는 대한민국 온라인 게이머에게 그런건 없다.)

그러니까 이 던전들은 잊혀진 던전들이 아니라 부캐들 찍어내는 공장이라는 것.

이미 하두 많이돌아서 보스 패턴은 물론이고 몹 배치와 인던 풍경도 신물나게 보아왔다는 사실이 

'잊혀진 던전 탐험대'라는 제목을 아이러니하게 만들고 있음.

지금 진짜로 잊혀진 던전들은 비밀기지,저택,사교,사령,황미,아카,정원이 아니라

검은탑, 켈사이크, 아르곤, 샨드라, 요새 등의 58~60레벨 던전들임.

53레벨에 정원에 입성하여 만렙까지 그대로 찍거나 58까지 찍고 일반몹 몰이사냥, 정예몹 쩔 등으로 60레벨을 달성하면

바로 골드 좀 들고 '카상 템 팝니다'라고 애절하게 외치는 사람들한테 가서 몇푼 주면 준최상템이 바로 내 손에!

이 구조를 당장 엎기 힘들다면 잊혀진 58~60 던전들을 갈만한 동기를 부여하면 됨.

몬스터 스텟을 현재 60레벨에 맞도록 조정한 후 드랍템도 반더,카슈급으로 조정하는것이 가장 간단한 일일 듯 싶지만

나의 우매한 두뇌로는 파악하지 못할만한 모종의 이유가 있을 듯 하니 검은탑, 켈사이크, 아르곤, 샨드라, 요새를 모두

클리어하면 '퀴르갈 인던 초기화권(교환불가,1일)'을 드립니다!!! 같은 무책임한 패치를해도 갈사람을 갈 듯 함.

물론 카슈급 템 파밍 다해놓고 이제와서 샨드라를 가서 썰어버리는것도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수단이 어떻게 됐든간에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

지인짜로 딱 까놓고 말해서 가장 좋아보이는 방안은 와우 하는 것 처럼 옛날 인던을 리뉴얼해서 현 만렙에 맞게

내놓는 것인데, 블리자드 발톱만한 스케일도 기대 안하니까 그냥 리뉴얼없이라도 좋으니 

'딮다크 파워한 샨드라 마나이아' 라고 제목만 바꿔서 65제 던전으로 하고 템도 '딮다크 파워한 도끼'같은거 떨구게라도

해주면 훨씬 나을거라고 봄. 

솔직히 던전 잘 만들어놓고 지금 쓰이는건 카슈랑 퀴르갈 두개뿐이라니, 너무 슬프지 않은가.

실상 카슈는 이제 농사짓는 땅이지, 공략하는 던전이 아닌지는 오래됐고. 인던이 주 컨텐츠인 게임이 인던이 가장

부실하다니...

퀴르갈도 어동 플러스버전이어서 미니던전만도 못한 스케일이고 카슈는 프레임드랍과 잔렉때문에 꼴도뵈기싫고.


2. 버려진 컨텐츠가 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통신을 보면 보상템으로 얻을 수 있는것은 장비템. 허나, 저렙던전을 돌아서 얻는 교환권으로 카슈이상급 템을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어불성설. 잘 해봐야 반더급 템일 것 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진짜 별거아닌 돈 몇푼만 있으면 카슈풀셋이 내 손에 들어오는게 요즈음인데 반더템을위해 열심히 타돌파밍하는사람이

없듯이 '인던 탐험대의 증표'도 그 꼴이 날 확률이 굉장히 큼. 차라리 용돈이라도 기대해볼수 있는 상자류라던가

지금 진행중인 오르피우스 티켓같은 템을 주는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봄.






그냥 GO통신보고 이런저런 생각 들어서 써봤습니다.

오픈한지 얼마나됐다고 벌써 세기말분위기 풀풀 내고있는건지...

후... 논타겟만 아니었어도 진작 때려쳤을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