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가볍게 써보겠습니다.

 

복귀 유저인 저의 시점에서 봤을 때 탱이 없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물론 이건 기존에 상급 던전을 돌고 있는, 있던 창기 시점은 아니고 계정에 2개 이상의 창기를 보유하고 있는 복귀 탱오덕 입장에서의 생각입니다.

 

제가 접었던 샨드라 나오기 직전까지의 시점에서는 탱이란 것은 일단 키워만 놓고, 몹패턴 이해도가 높고 손가락만 괜찮으면 7강 템만 입혀도 크리가 얼마가 터지든지 완킵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그때도 라면탱이라는게 존재하긴 했었지만 일단은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복귀해서 40일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저는 아직도 상급던전에 발조차 못 디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복귀전 인벤에서 간간히 보던 "단단 악세 너무 안나온다"라는 걸 가볍게 본것을 지금 저는 극도로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딜러 같은 경우는, 하르키아 악세를 맞추든 안맞추든 사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종류에 따라서 크리성능이 대폭 증가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던전안에 들어가면 딜러 또한 최대한 안맞으면서 극딜을 할 수 있는 손가락만 있다면 아크데바라도 충분히 좋은 딜을 뽑을 수 있고, 사실 어그로 미터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표시가 잘 나지 않습니다.

 

반면, 탱에게 있어서 하르키아 악세의 경우 그 존재유무가 너무나 큰 차이가 납니다.

 

딜러와는 다르게 어글이 핑퐁되고 하는 식으로 너무나 명확하게 눈에 띕니다. 때문에 딜을 잘한다 못한다와는 다르게 탱을 잘한다 못한다는 극명하게 갈리기 마련입니다.

 

제가 40일동안 하르키아(이후 생긴 수로까지 합해서)를 돌면서 먹은 악세라곤 단단 목걸이 하나가 끝입니다.

그리고 강화석만 줄창줘서 가기도 싫은 잊던가서 보상상자로 먹은 푸른 귀걸이 한짝이 전부죠.

 

그런데 아직까지도 못먹고 있는 반지 두짝과 귀걸이 한짝 토템으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적대치의 경우 토템(12%)+반지 두짝(22%)+(셋트7%)= 총합이 무려 41%입니다.이 41%는 사실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이렇게도 창기에게는 너무나 필수품인 악세임에도 불구하고 줄줄이 쏟아지는 흉폭과는 달리 단단은 너무나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르나 엘카가 아닌 하르같은 경우 빠른 클리어를 원하기 때문에 지인팟이 아니고선 창레기는 주구장창 기다리거나 파티를 받지 않고 딜2힐1식의 조합으로 가기 때문에 찬밥신세에 떠밀려 매칭으로 근근히 입던하는 실정입니다.

 

사실, 탱을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공감이 좀 되실지 모르는데 탱에게는 탱부심이라는게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안좋은 의미의 탱부심이 아니고, 내가 이 팟을 안전하게 클리어하게 리딩을 잘 해야하고 할 수 있다라는 탱부심 말이죠.

 

딜러가 몹과 싸운다면, 탱은 몹이 아닌 그 딜러들과 싸웁니다. 어글을 완킵해서 완벽하게 후방을 대주고, 그럼으로써 안전하게 랜타제외 모든 피격을 창기가 먹고 빠르게 클리어 했을 때, 탱은 그 자체로 내가 이겼다, 내가 이 파티를 안전하게 지켰다라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러한 점에서, 단단악세의 드롭율은 정말이지 정말 '악' 그자체입니다.

 

어글킵을 위하여 필수적인 악세를 위하여 하르를 돌지만 찬밥신세, 클리어타임을 늘리는 불필요 덩어리 정도 취급을 받고, 상급던전을 가자니 '필수템'의 부존재로 가기 꺼려지거나 갈 수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요즘 오하까지는 가지만 그마저도 보스 한타임마다 1~5번씩 어글 핑퐁이 생기는데 이때마다 탱부심에 스크레치가 나서 이 마저도 별로 가기 싫어지는 실정입니다.

 

탱의 부족을 핑계로 하르에 탱소환석을 만든다거나 이런건 분명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탱이 부족하면 탱을 유인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서 유치를 시켜줘야지 안그래도 기피하는 던전을 그마저도 설 자리가 없게 탱소환석이라.(물론 매칭가면 그냥그냥 가기는합니다만 정책 방향 자체가 잘못 되어가는 한 예라고 생각)

 

분명 지금 잠자고 있는 탱들 중 많은 숫자들이, 던전을 도는데 필요한 필수 악세가 없어서 못돌고 있을지 모릅니다.(저만해도 창기3마리)

 

 

분명히 말하지만 단단악세, 탱유치를 위해 많이 풀기 바랍니다. 하르나 오하 단단 다 셋팅해도 부수템 먹으러 계속 갈겁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탱부심에 스크래치 나게 만들고 탱을 접게 만들 생각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