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루아리네"라는 닉으로 2013년 12월 루키서버에서 테라를 시작했고 2014년 2월 아룬의영광으로 서버이전을 했으며

2014년 11월 말까지 테라에서 하루 평균 2~3시간 접속을 하였고 그 이후 활동하지 않는 유저입니다.

주 클래스는 검투사이며 레벨은 65이고 최고장비는 엘카이아12강세트+하르키아(+검영1)세트입니다.

 

제 소개를 한 이유는 유저테스트에서 블루홀이 원하는 상세정보를 쓰는 쪽이

제 의견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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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고, 유저들은 그것을 신문고 등을 통해 지적하거나 새로운 제안을 하고는 합니다.

저는 이 글에서 인던트라이 관련 문제와 전장적응 관련 문제에 대해 논하고자 합니다.

 

인던문제는 크게 인던트라이 관련과 인던 보상 관련 2가지가 있습니다.

두가지다 언급하고 싶지만, 인던트라이 관련에서만 집중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인던 보상 관련해서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위 장비를 가진 인던유저가 상위 인던을 지원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트라이팟,길팟 그리고 매칭입니다.

 

트라이팟은 길드나 지인이 없는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트라이팟을 모으기는 힘들어지고,

한번 트라이 이후에 파티 해산하면 다음에 트라이하고 싶을 때 또 트팟을 모집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하드코어합니다.

트라이팟 2시간 모으고 인던 들어가서 2시간 깔짝거리다가 한분 시간없어 나가고 파티 깨지면 암걸립니다.

 

과거 테라를 하드코어하게 즐기신 분들이 인던 트라이 하나에 몇시간씩 투자하는건 당연한 것이며 몇시간가지고 말하는 것은 의지부족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라이팟의 문제점은 트라이에 걸리는 시간 자체가 아니라 트라이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쓸데없는 시간이 너무 소모된다는 것입니다. 딜러모으고 힐러모아도 탱커없어서 몇십분씩 계속 외치고있어야하고, 한번 헬나면 파티원 전부 재정비하고 준비하는데 또 시간걸리고, 결정적으로 한사람 시간없다고 나가면 다시 또 한사람 모으려고 시간낭비를 계속하게 됩니다.

 

그나마 이것도 하드하게 할 수 있는 분들 한정이고 라이트유저의 경우 트팟은 시도조차 힘들수도 있습니다.

 

길팟은 요즘 테라 인던 트라이에 있어서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단점없이 마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길드홍보게시판의 아룬 "HERO" 길드의 문구를 보면 길드팟 남용의 부작용이 어떤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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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는 친한 사람들이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친목을 다지는 곳이지,

결코 신규인원 인던 업어주라고 만든 곳은 아닐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먹튀라든가 철새라든가 이중길드라든가 길드 단물만 쪽 빨고 나오려는 파렴치한 유저가 나오고 있으며

현재 테라 인던 길드들은 이러한 문제로 신규인원 모집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상급인던 숙련에 상급인던 장비를 갖춘 유저를 선호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마지막 매칭은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많은 방법입니다.

 

WOW 던전 찾기 시스템(엔하위키 미러)

WOW 공격대 찾기 시스템(엔하위키 미러)

WOW 탄력적 공격대(엔하위키 미러)

WOW 개인 루팅(엔하위키 미러)

WOW 골드팟(엔하위키 미러)

WOW 주사위파티(엔하위키 미러)

 

비록 테라가 아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고 출처 또한 백과사전의 공신력과는 거리가 먼 엔하위키 미러가 출처지만,

그래도 인던시스템, 매칭시스템의 장점과 단점을 잘 나열한 문서로서 참고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링크에 들어가셔서 한번씩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공감하시는 내용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테라 매칭시스템에서 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숙련과 비숙련이 섞여서 매칭이 되는 시스템에 권장 장비 레벨도 낮아 거의 먹튀수준의 유저도 매칭이 되며,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장비 미달이거나 미숙인 유저를 말없이 강퇴시키거나, 심지어는 클래스조차 가려서 매칭을 받거나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매칭이 될때까지 계속 추방을 반복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칭의 큰 장점은 길드나 지인이 없는 유저가 트라이하기 그나마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몇시간씩 트라이팟 하나 모으려고 고생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매칭을 돌려서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갈 수 있고, 매칭 이후 전멸을 했더라도 팟이 깨지지 않았다면 몇번 다시 시도해볼 여지도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한명 나가면 그냥 파티 해산하고 다시 매칭돌려서 가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매칭이 단점도 많지만, 현재 테라 매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매칭의 가장 큰 장점이 죽어버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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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저는 2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1. 상급 인던에도 1인 인던 신설

2. 장비와 숙련 수준이 비슷한 유저들끼리 매칭되도록 매칭시스템 개선

 

1번 방법의 경우에는 만렙이전의 인던, 속칭 쪼렙인던의 시스템에서 착안한 것으로,

1인 인던에서 대략적으로 보스의 공격패턴을 스스로 숙지할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스스로 패턴을 어느정도 숙지한다면, 5인 공팟에 들어가더라도 어느정도 1인분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인벤 공략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보스의 공격패턴을 간접적으로나마 숙지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손에 익히는 것은 또다른 문제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번 방법의 경우에는 라이트 유저의 트라이 기회를 실질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원에서 생각한 것입니다.

현재 인던 매칭은 다양한 장비와 다양한 숙련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뒤섞여서 매칭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장비좋고 숙련인 사람들은 장비 나쁘고 미숙련인 사람들과 돌려니 암걸리고,

장비 나쁘고 미숙련인 사람들은 장비좋고 숙련인 사람들한테 기대서 버스탈 생각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비와 숙련도가 비슷한 사람을 매칭시켜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일 이렇게 매칭이 된다면, 굳이 스펙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유저가 매칭되었다는 기대가 반영되어 힘들게 공팟을 모으거나 트팟을 모으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에 인던을 돌고 나올 수 있는 장점이 극대화되리라 생각합니다.

 

매칭시스템이 잘 개선된다면 시골섭이나 신섭이더라도 던전을 도는 어려움이 어느정도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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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장 적응관련

 

전 포화를 비롯한 각종 전장에 가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룰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30레벨쯤 되면 1업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치 보상이 있는 포화의 전장으로 퀘스트가 뜹니다.

처음 캐릭터 만들었을 때도 이게 뭔가 이러기만 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룰도 모르는 제가 PvP 매칭을 돌린다는건 다른사람 암걸리게 하는 행동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괜히 많은 PvP 게임이 튜토리얼에 공을 들이고 봇전(AI전)에 공을 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유저들이 PvP 전장에 뛰어들기 전에 충분히 연습하고 충분히 배우고 가라는 차원에서 만드는 것입니다.

테라는 그러한 안내 시스템이 사실상 전무합니다.

 

자신은 2인분 3인분 하면서 활약하는데 다른 사람이 0.5인분도 못해서 게임이 터진다면 그만큼 암걸리는 일도 없을겁니다.

그런데 튜토리얼도 없이 스킬에 대한 숙지조차 부족한 30레벨부터 동레벨과 동템을 주고 전장으로 뛰어들게하는 시스템은 아무리 생각해도 유저들 암유발을 시키려고 만든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장을 가지 않아서 여기까지밖에 말씀을 못드리고, 내부 문제점은 전장 고수분들께서 지적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내놓는 방안은 간단합니다.

1. 65레벨부터 전장매칭 가능하도록 변경 (동렙 동템전이더라고 하더라도)

2. 비슷한 실력의 유저와 매치되도록 개선

3. 튜토리얼 시스템 또는 AI전 시스템 신설

 

스스로 알아보고 배워서 매칭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유저가 독학으로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가 아니라 게임 안에서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52&l=12547

이렇게 좋은 공략도 있지만 게임안에서 시스템상으로 직접 배우고 해보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인벤을 봐도 실제 게임안에서 저걸 다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길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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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테라에 실망하고 접은 이후로는 신문고에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우연히 테라 유저 테스트 선발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보고

그래도 테라 운영진은 유저들 말에 귀기울인다는 것을 느끼고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의견이 앞으로의 테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유저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_ _)

생각이 다르더라도 비난보다는 자신만의 의견을 제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