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 신문고에는 글을 길게쓰는데, 말이 어렵기도 하고 해서 이번에는 쉽게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말투가 좀 가볍기는 하지만,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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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엘하,오상 숙련이라고 합시다. 직업은 검투로 하겠습니다.

 

매일매일 던전을 돌아서 신발이랑 흉갑은 얻었는데

 

무기랑 경갑이 미친듯이 안나옵니다.

 

20번을 돌아도 30번을 돌아도 안나오죠.

 

그러면 던전 돌면서 무슨생각 할까요?

 

아 그냥 막보 빨리 잡고 템나오면 먹고싶다...이러죠

 

그리고나서 또 허탕치고 블루홀 욕하면서 던전 나오죠

 

오하 하르는 클리어하면 발키온 지령퀘로 부적값이라도 벌지

 

엘하 오상은 원하는템 안나오면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상황에서 미숙유저가 템도 구린거 들고와서 저좀 끼워달라고하면

 

15분 빨리돌고 템나온거 확인하고 쉽게 끝낼 수 있는 지루한 던전이

 

그사람 하나때문에 20분 30분 길면 1시간 이상 헬날수도 있는데

 

하루 헬나서 고생한다고 원하는 템먹고 끝도 아니고

 

미숙유저 다받아주면 미숙유저 만날때마다 자신이 템먹을때까지 계속 헬구간을 지나야하는데

 

심지어 경갑이 겹친다거나 무기가 겹친다거나 하면 주사위 경쟁까지 해야하는 상황속에서

 

미숙을 왜받아줍니까

 

미숙한테 이렇게 부탁이라도 할까요

 

"미숙님 제가 업어줬으니 주사위 포기좀"

 

뭐하러 그런 부탁을 합니까 그냥 처음부터 미숙 안받으면 되는걸

 

그냥 처음부터 숙련 5명이서 직주하고 15분돌고 템나온거 확인하고 자기꺼 편하게 먹으면되는데 말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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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카 12강 풀템에 개념크리에 미숙이어도 인벤공략 숙지하면 엘하 오상 잘받아줄까요?

 

뭐하러 헬 위험 무릅쓰면서 엘카풀셋 대려가서 템경쟁을 합니까

 

오르카 한두개낀 애들 대려가면 조금이나마 템경쟁 낮아지는데

 

엘카 풀셋이면 오르카 나오는대로 다집어먹을꺼 아닙니까

 

뭐하러 엘카한테 그런 자비를 베풉니까

 

그나마 떨어지는템 자기꺼 먹어서 강화석이라도 바꿔먹어야지

 

안그래도 녹테에 부적에 줌서에 각종 도핑때문에 허리가 휠지경인데

 

지령퀘도 아니어서 푼돈조차 안떨어지고 쌩돈만 날아가는 던전인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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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상황에서 엘카유저가 뭘합니까

 

매칭이요?

 

매칭시간 걸리는건 둘째치고

 

매칭으로 만났을때 허접한 엘카셋 차고있는 애를 왜대려갑니까

 

그냥 강퇴하고 재매칭하고 기다리면 오르카 들고있는 애들 매칭될건데

 

그렇게 모아서 대려가면 되죠 마침 매칭버프도 있겠다

 

엘카이하 유저는 신규유저가 씨가 말라버려서 트라이팟 한번 모으려면 기약없이 고래고래 외쳐야하는데

 

트라이팟 모으면 켠김에 왕까지처럼 클리어까지 일직선으로 달릴 수 있을까요?

 

한사람 시간되서 나가면 나간사람 한명 또 찾아야하고 못찾으면 그대로 파티 쫑납니다.

 

다음날 다시 트라이팟 모아서 다시 시도한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겁니다.

 

본인이 2넴까지 반숙이면 뭐합니까 다른사람 1넴도 못가본 미숙이면 또 똑같이 헬나고 고생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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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러 엘카유저가 오상 엘하에 집착합니까

 

차라리 다음 업데이트까지 기다리면서 차분히 돈모은다음에

 

다음업데이트에 무기 업데이트되면 수제템사서 신던 돌면 되지요

 

수제템을 사야하는 이유는 어차피 다음 신던 나오면 엘카는 커녕 오르카 이상만 면접으로 받을텐데

 

처음부터 그 신던에서 나오는 템 그냥 수제로 먼저 구한다음 신던을 즐겜하면 면접도 통과하고 좋지 않습니까

 

거기서 흐름타서 신던 트라이열풍 끝나기 전에 상급던전 숙련딱지 확보하든가

 

아니면 어차피 가봐야 돈도 안되는 상급던전인데 그냥 포기하고

 

묵혀둔 미션퀘스트나 하면서 그 다음 업데이트를 기약없이 기다리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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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읽으면서 어떠셨습니까.

 

사실적으로 적은 내용으로 보일 수도,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점만은 분명합니다.

 

여기서 나온 모든 상황판단은 그사람이 태생이 나쁘다거나 인성이 더러워서 저런 판단을 내린게 아닙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한겁니다.

 

오르카 유저가 신규,미숙유저를 면접에서 쳐내는 것도,

 

매칭에서 엘카 유저를 닥강퇴시키는 것도,

 

엘카 유저가 그냥 오르카 포기하고 다음 업데이트나 기다리는 것도,

 

그 모두가 인간이라면 당연히 하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테라의 미래를 생각해서 미숙 대려가고 그래야 한다구요?

 

그걸 유저가 왜생각합니까

 

테라의 미래는 블루홀이 생각하고 유저는 주어진 시스템에서 자신만의 선택을 하면 그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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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은 인던 숙련유저가 인던 미숙유저를 대려가는 것이 "합리적"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때 최상급 인던이었던 카슈의 경우 최근에는 템면접도 없고 그냥 10명 모이면 바로 출발합니다.

 

카하 난이도를 65 기준으로 끼워맞춘 인던인데다가

 

한두명 할줄 몰라도 카상 카하시절 돌던 사람들이 아주 썩어버릴 정도로 숙련인지라 커버를 치고도 남으며

 

장비템이 안나오니 템경쟁을 할필요도없고 도핑같이 돈들일 필요도 없이 올주로 대충 굴리면 되고

 

그냥 즐겜하듯이 마구 패주다가 그냥 푼돈 쥐고 지령서 하나 깨고 나오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어떻게든 10명 때려맞추면 그만이니까 템안보고 막받아서 그냥 출발할 수 있는겁니다.

 

여기서 카슈는 "쉬운 난이도" "장비템 경쟁 없음" "도핑부담 없음" "가면 손해는 안봄" 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숙련유저가 다른 숙련유저를 오래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미숙련유저 아무나 대려가서 한바퀴 뛰고오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된것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신던을 카슈처럼 만들라는 것이 아닙니다.

 

미숙련 유저도 대려갈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는 당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블루홀은 던전 파티를 짜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합리적인 근거"이라고 생각할만한 당근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부처도 아니고 신선도 아니며, 바보는 더더욱 아닙니다.

 

마치 물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유저 각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만 그 행동으로 인해 테라는 더욱 발전하고 좋아지는,

 

그러한 긍정적인 방향을 이끌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혜안은, 저같은 유저보다는 테라에서 돈을 뽑아먹어야하는 블루홀이 훨씬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