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테라유저 여러분

비교적 장문의 글임을 양해 바랍니다.

 

 

[정의]

동매 : 동시매칭의 줄임말로써,

전장매칭을 위해 사전에 협의된 사람들끼리 카운트다운(길챗, 마을일반챗, 채널챗, 토크온챗 등)을 하여

동시에 매칭을 실행함으로써 같은 팀이 되게 하는 매칭편법

  

[문제 제기]

노잼.. 과다한 렉..의 <대혼전>

15강.. 그들만의 리그가 되버린 <명예의 전장>

어마무시한 괴수들이 모여서 역시 그들만의 리그로 돌아가고 있는 <투지의 전장>

 

사실상 저같은 초식듣보유저는 갈곳이 포화의 전장밖에는 남아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아이템이 획일화된 곳이고, 매칭 또한 무한히 계속될만큼 회전율도 빠르죠

진입장벽도 낮고, 무엇보다 보상이 쏠쏠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동시매칭(약칭:동매)이 포화의 전장(약칭:포화)에서 난무함에 따라

점점 포화가 테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재미진 컨텐츠에서

점점 노잼화 되감에 따라

그 심각성을 일깨워, 블루홀에 매칭방식변경 패치를 요청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안될 수도 있습니다.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 혼자만의 의미 없는 싸움 또는 호소가 될수도 있겠네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러 의견들을 듣고, 또 수렴해서 지속적으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보기 싫으신 분.. 포화 노관심이다..

이런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회상..푸념]

어언 3년이 넘어가네요.

 

테라에 입문한지가..

 

만렙까지의 과정도 재밌었고,

길드 형님누님들과 인던을 가도 재밌었는데..

 

최근엔 전장잡부범.. 잡부범의 만행이 한 정의로운 분의 꾸준한 노력으로 의해서 근절됐듯이..

저 또한 이 미약한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누구냐구요?

포화를 즐기는 한 유저입니다. 인던도 가끔 가구요

 

솔직히 포화만한 컨텐츠가 테라에선 없지 않습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아이템 진입장벽도 없고,

(물론 크리스탈 잘못 끼면 추방당함)

만렙 컨텐츠도 아니라, 진입장벽도 낮은 편입니다.

설사 저렙이 와도.. 조금 불리할 지언정 그에 맞는 역할을 공대장이 부여할수가 있습니다.

자폭병 or 중거포 or 내사다리 or 정찰 등등

 

아주 훌륭한 컨텐츠이고,

테라내에서 어느 컨텐츠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여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게임사가.. 또한 우리 유저들이 말이져..

아마 포화가 쿠마스처럼 없어진다면

유저들이 테라를 대거 접지 않을까.. 못되지만 현실적인 예측도 해봅니다.

 

 

[작금의 상황]

쌈좀 한다 하는 분들은 죄다 대형길드에 가입해서

혹은 북문, 마을이나 개인채널, 길드채팅 등을 이용해서 동시매칭이란 편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힘없고, 인맥없고, 빽없는 유저들은 동시매칭이 뭔지도 모를겁니다.

아니 알고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들이 대다수겠지요..

5판.. 10판 하면 운으로라도 언젠간 이길테니까요..

심지어 동매란 단어를 듣도 보도 못한 분들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그럼 왜.. 제가 굳이.. 편법이라고 하느냐?

 

포화가 5인매칭에서 2인매칭으로 바뀐것도..

(게임사 의도는) 조금 더 공평하게, 40명의 유저가 조금이라도 공평하게 매칭이 되어서

자웅을 겨루라는 그런 의도로 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동매로 한팀에 최대 10명.. 못해도 5명이 같은 팀으로

반대초식팀들을 짓누르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나마 동매팟 vs 동매팟 이면 힘싸움이 됩니다.

재미있습니다. 흥미진진하져.. 비등비등하니까요

동매팟 끼리 힘싸움하고 저희같은 초식들은 포를 타거나 잡일을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5명~10명까지.. 그 인원 또한 쟁과 전장으로 이골이 난 쟁길드유저가 한팀에 포진됐다..

그리고 공대장까지 미리 정하고 왔다..

어떨까요?

승부는 저보다 이 글을 관심있게 보시는 포화유저분들이 다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80~90%는 진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10~20%의 이길 확률도,

아군이 서로 똘똘 뭉치고 갖은 발악을 다 해볼때나 기대할 수 있는 로또같은 확률입니다.

50%의 승률이 나와야.. 아니 최대한 50%에 근접해서 승률이 나와야 정상일텐데

80~90%진 게임이니

우리 동매를 이용하지 않은 선량한 유저들은 무슨 죄란 말입니까?

 

[세부 내용]

그럼 상대팀이 5~10명이 동매로 온.. 공대장까지 짱짱한 파티고

저희 파티는 그냥 어중이떠중이..(상대적으로 이런 팟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20명 모아놓은 파티

비공정 작전이나, 외사 작전은 씨알도 안 먹히고(이런거 수천판은 더 본 동매팟이니)

문문석 정공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미비한 공대원 및 공대장이 쓸 수 있는 작전은 올좌 혹은 올우 밖에는 없죠)

그러다가 외문에서.. 아니 외문도 못 깨고 거점까지 밀려서 본진에서 쉬고..

서로 욕하고, 니가 잘했네.. 내가 잘났네..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100에 90은 벌어집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아군이 초식 20명 모아놓은 파티라서요?

네. 그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매칭방식이 불러온 참사가 아닐런지요?

잘하는 분들이 반반씩만 섞여있어도 이런 일방적인.. 아주 재미없는 경기가 나올까요?

 

 

[예시]

물론 이런판은 희한하게 수성팀의 킬수가 공성팀의 킬수보다 적게 나옵니다.

(보통 수성팀의 킬수가, 공성팀의 킬수보다 2배정도가 나와야 비등한 게임이다 라고 통상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군:공성 동매팀:수성>

우리는 반 포기하거나.. 일찌감치 오프를 타버린 2~4명 때문에 전의를 상실하고 본진에 머물게 됩니다.

온갖 작전을 다 써도 8분 9분을 넘어가기 쉽상입니다.

심하면 15분동안 공성을 하고, 데스는 150, 200데스가 넘어가며,

아무리 작전을 쓰고, 우리쪽 공대가 개념공대라 해도

힘이 밀리는 이상 포화란 컨텐츠의 특성상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몸대주러 오는 초식에 불과합니다.

괴수들 스킬 2~3방.. 점사에 5초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도 매너좋게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판이 가뭄에 콩나듯 있어도

대부분 죽임을 당하는게 지겹고 자존심이 상해서, 오프를 타고

아군들끼리 싸우는거 보기 싫어서, 탈퇴를 합니다.

남아 있는 초식파티원끼리 키보드로 박터지게 싸우기 시작합니다.

적하고 싸워야 하는데..

이상하게 우리팀끼리 싸우고 있습니다.

 

반대로 동매팟은 희희락락 하면서 신나게 킬딸과 친목질로

우애를 더욱 공고히 하는 판이 되겠네요

 

<아군:수성 동매팀:공성>

외문은 1분안팎으로 깨지고, 킬은 거의 못한채 우왕좌왕 사분오열

적에게 내문도 2분안팎으로 내주고

결국 3~5분 컷을 당하며 전의를 상실하게 합니다.

 

 

[결론 및 해결책]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동시매칭으로 편을 가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레이팅(점수)으로 1200점 A팀, 1199점 B팀, 1188점, A팀 이런 교차방식으로

팀을 나누게 되면

어느정도 지금의 불합리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을것입니다.

 

무턱대고 징징대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포화를 제외한 전장은 반식물인간이 되버려서

아예 돌아가질 않거나,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 식상함을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포화만큼은 그런 단계로 접어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말입니다.

 

숙련을 찍으면 질려버리는 인던과는 다르게

(제 습성인지는 몰라도) 포화는 수천판을 해도 질리지가 않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보상이 없어도 저는 계속 포화를 할 생각입니다.

 

 

[추신]

동매하시는 분들에게 뭐라고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약간의 악감정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저도 동매를 해본 사람이고

갠매로 10판 중에 9판 지는 날도 있었고,

10판 중에 9판을 동매로 이겨본 적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포화.. 나은 전장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와 비슷한 초식유저분들..

희한하게 연패하시는 날은 6연패.. 8연패 하시죠?

님들이 몇시간동안 연패할 동안

산술적으로 몇시간동안 연승하는 분들이 존재한단 증거입니다.

 

지고 바로 매칭넣으면, 그때 그 분들이 계속 팀원이 되지 않던가요?

 

전판 동매팟한테 개처럼 탈탈 털리고, 아군끼리 피 터지게 부모님을 찾아가면서 싸웠는데

다음판에 고스란이 그분들과 같은팀이 되고, 적군은 어김없이 동매팟..

그럼 또 우리는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에, 추방투표가 난무하고.. 오프가 난무하게 된 경우는 없으셨나요?

무엇 때문에 이런 슬픈 현실이 벌어지는 걸까요?

 

공평해야할 랜덤매칭 전장에서 비교적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본인의 팀을 어느정도 정할 수가 있다.

랜덤으로 나와야할 6개의 숫자 중에 4개~5개를 정할 수가 있다.

그 복권은 정당한 복권일까요?

 

되먹지 않은 복권을 탓하는 거지

그 복권을 사는 분들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글을 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