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이 자신있게 역사상 가장 어려운 보스라고 하며 첫클나오는 예상시기가 2주, 빨라봐야 1주이상은 걸릴거라고 예측한데 비해 많이 아쉬운 느낌이네요.
사실 3일만에 첫클이 나왔는데, 2페 버그랑 4페의 각종 버그만 없었으면 이틀 또는 하루만에 첫클이 나왔을 거예요.
4페의 여러가지 패턴 (특히 불기둥 패턴)이 피하기 어려워서 많이들 죽으시는데, 사실 패턴이 아무리 어려워봐야 많이 하다가 보면 눈감고도 피하는게 패턴입니다. 듀상 피자패턴이 첫클할때는 많이들 죽겠지만, 몇번 몇십번 돌다보면 패턴피하면서 극딜할 수 있는것 처럼요 (이래놓고 딜하다가 몹 뚫고 가서 버그로 죽는게 현실). 물론 패턴들을 아주 어렵게 만들어서 난이도를 올릴 수도 있겠지만, 이전의 던전에서도 써왔던 여러가지 시스템을 이용해서 던전의 난이도를 올렸더라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게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한번 써 봅니다.

1. 피가 지속적으로 까이는 디버프 패턴.
이 패턴은 샨상이나 켈사이크 파티던전부터 레이드까지, 또 다른 여러가지 던전 (퀴르갈 등)에서 즐겨써왔던 시스템으로, 디버프를 계속해서 맞아줘야하고 피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합니다. 이로 인해 힐러에 부담이 많이가고, 힐러는 생존만 중시하는것보다 힐과 생존을 병행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힐을 하면서도 공격모션등에 걸려서 죽지 않게 보스를 더 정확하게 읽어야 하죠. 그리고 딜러는 항상 풀피가 아님으로 인해 힐러의 역량이 부족할 경우 약한 공격들에도 죽을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힐러에게 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모든 공격을 피해야 합니다.

2. 보스가 죽기전에 강해지는 광폭화 패턴.
이 패턴도 전부터 많이 써온 패턴으로서, 샨상의 8퍼 이하, 켈사이크 20인 공대의 마지막 2분 타임어택 등이 대표적이죠. (퀴르갈,  엘상또는 최근 나온 많은 던전들에게 있는 패턴입니다.) 4페 클영상을 보니까 10퍼 이하일때 보호막을 시전하고 보호막을 깨는 이상 클리어할수 있게 되어있는거 같던데, 가장 어려워야할 마지막 패턴이 가만히 있는 적을 말뚝딜하는 것이라 많이 아쉽네요.

3.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보스.
이건 샨드라나 퀴르갈이 가장 대표적인데요, 전 사실 테라의 딜하는 재미는 가만히 있는 적에 딜싸이클 돌리는게 아니라, 적의 후방이 움직일때마다 빠르게 찾아가서 딜싸를 다시 짜맞춰서 돌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혀 움직이지 않는 보스에, 어느 방향에서 때려도 후방이라는 점에서 조금 실망스럽네요. 물론 레이드이고, 크기도 거대한 보스라서 이걸 많이 움직이게 만드는건 무리가 있었을수도 있겠는데요, 전에 있던 레이드인 켈사이크는 최소한 움직이기라도 했지 않습니까!

4. 빠듯한 딜레이스
사실 테라에서 딜이 중요했던 보스는 엘상 2넴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보스들은 라면딜들 데리고 가도, 생존하는 이상 다들 깼죠. 하지만 엘상 처음 나왔을때, 12강 무기 가지고 들어가면 다들 빡세게 딜하지 않는 이상 실수 두세개만 나도 클하기 힘들었습니다. 4페 트라이 구경하다가 첫클도 아직 하지않았는데 90퍼부터 10분 타임어택인데 약 5분만에 10퍼까지 까는거보고 많이 안타깝더군요.

또 있겠지만 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안그래도 회피기 버프를 많이해서 대부분 무빙이나 이동스킬로 피할필요도 없을정도로 회피기 수가 충분한데다가 탱 도발버프/어글버프로 어글관리도 훨씬 쉬워져서, 역대 가장 높은 난의도로 만든 던젼의 어려움이 새로운 패턴의 리딩과 각 패턴에 대한 대처 , 회피기 타이밍 그리고 30인을 모으고 관리하는것 정도로 좁혀진거 같아서 아쉽네요.

사실 해외섭에서 하는지라 트라이는 몇달후에나 해볼수 있고, 한국섭 하시는 분들 방송 보고 떠드는 거라서 다 입테라 인데요 (이래놓고 실제로 레이드 가서 피딩하면 낭패), 블루홀이 첫클 2주정도 걸릴거라고 예상한거 보고 기대하신 분들중에 저처럼 생각하신분 여럿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혹시라도 이렇게 쓰면 다음에 어려운 던전 기획할때 전에 인기 많았던 던전들이 어려웠고 또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이유를 생각해서 잘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