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전인가, 이곳에서 템렙 상한선 전장을 만들자고 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던 사람입니다.

순수 초식유저였던 저는 템파밍을 마치고 전장을 즐겨보려던 저는

유저간 pvp템파밍 격차와 망한 밸런스 매칭에 전장에 흥미를 잃고 잠시 테라를 떠났다가 돌아왔죠.

요새니 357이니 하는 던전이 업뎃된 것은 둘째로 치고

이번 복귀를 결심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은

바로 포화의 전장입니다.



블루홀이 템렙 상한선 전장을 넘어 템 평준화 전장을 열어줬더군요

pvp템의 템파밍도 하나의 재미고 하니 언제까지고 포화만 즐기진 않겠지만

확실히 포화의 전장은 순수 인던게이 초식유저들의 입문 전장으로서 제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100점짜리 전장은 아니죠

그렇기에 지금 포화의 전장의 갠매화를 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견을 말씀하시는 분들의 심정은 이해 합니다만

제 생각엔 그것을 실현시켰다간 밸런스는 갖춰질지언정 얼마 지나지 않아 전장 자체가 매칭 인원이 없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친목유저들의 전장 기피가 뒤따를 게 뻔하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유저 vs 유저간 단체전을 컨텐츠로 내건 게임들은

파티 매칭을 권장하면 했지 개인매칭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지인, 친구, 가족과 함께하는 협력 플레이는
단순히 개인의 활약을 넘어 다른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 주고
컨텐츠를 보다 오래 즐길 수 있게 하는 지구력이 되어줍니다.

만약 강제로 개인매칭만을 강요하게 된다면
원래부터 개인매칭을 하던 사람에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친목유저들에게 있어선 항상 팀으로 협동해왔던 상대와 적으로서 마주하게 만들어 버리는 시스템이 되어버리는 거죠.

물론 즐겁자고 하는 게임의 '전장 한 판'에서의 적이지만 등을 맞대왔던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은 별로 달갑지 않을 겁니다.
개인매칭을 강요하게되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는 친목 성향의 유저들이 전장에 발길을 끊게 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실상 '파티매칭' 자체가 전장의 밸런스를 해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밸런스를 해치는 것은 바로 '저렙 입장 허용'이죠.

블루홀 이 띨띨이들은 좋은 전장 만들어놓고 마지막에 똥을 퍼질러 싸놨습니다.

만렙 피통 엠통 만들어주고 똑같은 템 채워주면 공평해지는줄 알았나 봅니다.

한번 저렙부케로 포화를 가봤는데 스킬은 고대로, 

심지어 만렙템을 차고 있는데도 58크리스탈은 착용이 불가능했습니다(이뭐병)

절대로 동등한 조건이 아니란 거죠.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매칭 시스템을 발로 만들었는지

팟매칭 줄세우기를 하는 모양이더군요 ㄷㄷ 명전때부터 문제삼았던 것이 아직도 그대로라니.. 할 말을 잃었습니다

파티 입장한 순서로 한팟을 짜고 나머지를 다른 팟에 때려박는다 것

이래서야 과거 명전 꼴이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죠.


피통 엠통 똑같고 템은 똑같이 찼지만

만렙스킬, 문장 다있는 만렙 케릭은 과거 명전과 비교하면 흰장철기 둘둘한 사람들입니다.

스킬도 없고 문장도 없고 크리스탈도 똥인 저렙 유저들은 승영, 인던템 둘둘인 사람들이구요.

꼭 이겨먹겠다고 장비면접봐서 흰장철기 둘둘들이 팟짜고 전장매칭을 넣는 반면

승영 인던템 둘둘인 사람들은 절대로 팟매를 하지 않았죠

낮은 등급의 템들끼리 모여 가봐야 패배 확률만 늘어날 뿐이니까요.



친목형 플레이어들이 '꼭 이겨보겠다'고 팟을 짜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

파티 매칭은 결과적으로 '승리의 전략'이 되어버린 겁니다.

반면 개인매칭 유저들은 필패의 입장조건을 가지게 된 거구요




이에 해결법을 두가지 정도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로 잔인하다면 잔인하지만 아주 간단한 방법

매칭렙을 그냥 만렙으로 한정한다

쪼렙 없고 템 다 똑같으니 팟짜고 오건 개인으로 매칭하건 조건은 동등합니다.
여기서의 승패를 가르는 조건은 오더의 능력과 각 개인의 컨트롤 차이, 클래스 분배의 차이 정도만 되겠죠.




둘째로 블루홀한텐 어려운 요구일 수도 있는 방법

쪼렙을 무늬만 만렙이 아닌 진짜 만렙으로 만들어 주고 매칭을 할 수 있게 한다.

전장에 매칭 신청을 넣는 순간- 쪼렙을 전투 대기실 같은 곳으로 보내 만렙 스킬을 다 주고, 스킬을 단축창에 등록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문장 또한 모두 제공하여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게 한다

크리스탈 또한 가지고 있는 크리스탈을 모두 만렙 크리스탈로 변경시키고 장착 가능하게 한다
(물론 모든 변경사항은 전장에서 돌아오면 원상복귀)


아주 생초보야 이렇게 해주더라도 어리버리 타고 제 구실을 하진 못 하겠지만 작정하고 육식하는 저렙유저는 몇 판 가다보면 적응하고 만렙 구실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 추가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데

쪼렙이 미리 만렙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 레벨업의 욕구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엔 신케릭을 안 만들어서 잘 모르겠는데 요즘 신케릭 생성하면
여명의 정원 이전에 튜토리얼 퀘스트에서 미리 중렙정도의 체험을 시켜주고 게임의 흥미를 북돋아 준다면서요?

이 방식은그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파티매칭, 개인매칭에 대한 제 생각과 포화전장의 개선안 건의를 마칩니다.

욕설없는 비판과 추가할만한 의견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