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감이 있지않나 싶지만

술기운겸 충격받은겸 테라접은겸  일기를 써보려해






내 20대초중반은

아르보레아를 여행한 추억이 대부분이야


그 여정에서



좋은 사람과 죧목도해보고

쓰래기새끼랑 같이 쓰래기통도 뒤져보고

정신지체와 교류도 나눠봤어



다사다난했지만 꽤 유쾌한 아르보레아였던것 같아



어느순간부턴

현실의 친구를 보는것보다

겜상의 친구를 더 많이 만나고 있더라



자기개발에 눈뜰새없이 바쁘고

거리상으로도 멀리있는 현친과 달리

전원한번 누르면 만날수있는

"거리감"이 없고

취미생활이 비슷한

랜선친구랑 더 자주놀게되는건 어쩔수없나봐




물론 후회된다고 말하려는게 아냐



다른환경에서 자란

다른사상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건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였다 생각하거든




서론은 여기까지고

이제 진짜 일기 ^ㅡ^




일단

나는

꿈이 없어

욕심도 없어


장래성이 제로에 가까운 폐기물이였지



이유를 파고들어가보자면



내 기준으로

부족한게 없이 자라서ㅡㅡㅡ라고 생각해



난 작년까지만해도 월300씩 용돈을 받고 살았어

부모님은 뭐라도 해서 경험좀 쌓으라하셔서

간간히 알바도 했어

대충 200 벌면  그달엔 여유비용이 500정도 되더라


"적금이나 들어 병신새끼야"

라는 친구말에

"내 아빠 틍장보면 그런생각 안들던데"

라는 재수없는 소리도 종종하던, 세상덜 배운 새끼였어



그러다 작년에 조금 정신을 차린계기가 생겼어




보안일이 나름 재밌어서 좀 오래하다보니 부사수를 받게된거야


서글서글하게 잘 어울리면서

뭐든 나서서 하려하는

내 기준에선 뭐에 쫓기듯이 열심히 사는 아이였어




후에  술한잔사주는데


왠걸?


이새끼 꽤 잘사는 새끼였던거야


"걍 좀 쉬엄쉬엄해"

라는 내 성의없는 말에


"부모님돈이 제 돈은 아니잖아요"

라는 말을하면서


돈을 벌어서 어떻게 쓸건지 플랜을 말해주더라

적금넣고
뭘배워서
유학후에...



빛이 나는 또래를 눈앞에두고서야


"쪽팔린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120%이해됬어



어른들이 암만 떠들어도 걸러지던 철이

또래아이가 다이렉트로 척추신경에 꽂아버리더라


그날 부모님께 바로 카톡으로

용돈 이제 안받겠다며

많이 늦은

0.5나노그램 철든걸 어필했지





그리고 오늘

또 빛이 나는 또래를 만났어




아버지와 간만에 전망좋은 곳에서 밥을먹게됐어

그 형이랑 말이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슬쩍사업 얘기를 띄우는데


단위가 100억 1000억 이러는거야

탁상공론이 아닌  정말 실행가능한 사람둘이

(순이익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단위가 많이 줄어들긴하겠지만)

후에 집에와선 서둘어 중국가는 비행기표를 끊으시더라

삘오셨다나 뭐라나..





포인트는


낙하산도 아닌

내 또래가

내 아빠랑

사업얘기를 동등한 선상에서  한다는게 문화충격으로 다가왔어





부사수였던  애는 마음만먹으면 닿을수있는 빛이였다면

형은 범접할수 없는 빛이랄까..



"난 커서 뭐가 될까"

다들 한번쯤 생각해봤을꺼야

그 밑거름은 지금 준비해야하는거 아닐까싶어

아 오해하진말고

난 게임하는거 나쁘다고 절대 생각안해

스트레스해소하는 훌륭한 방식이라생각해

오히려 기성세대들이

게임을 적폐마냥 까대는거가 소통부재라고봐






끝으로

왜 겜 게시판에 ㅇㅣ지랄 쳐떠냐고한다면


톡으로 일일이 보내는거 힘들잖아...


톡오로 연락 안하는 지인도있구해서ㅎ







P.s
젊어서 하고 싶은거 해보는게 맞는거같아

더군다나 접근이 쉬운거라면 원없이 해보는게 좋다고생각해




그래도


해야할껀 어느정도해놓고 놀자

나이 이거 금방먹는거더라

뭐 여유된다면 좀 더 오래 놀고ㅋ






































쓰다가 술깼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