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게임으로 대항해시대2를 주저없이 선택하는 30대 후반입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개발 소식을 듣고 출시날 떨리는 마음으로 설치를 하고
처음엔 너무도 신비로운 마음으로 두근두근하며 게임을 즐겼네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변화없는 반복에 반복 스토리는 언제부턴가 그냥
클릭이 일이 되어버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건너뛰기로 아예 스토리는 보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예전 대항해시대의 느낌은 정말 개나 줘버리고 온라인게임인만큼 다른 추억을 가진 유저와
커뮤니티를 생각했지만 이건 온라인 게임인지 그냥 과금을 유도하는 솔플 RPG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으로 게임을하고 젬이 필요하면 젬을 결제하곤 하게 되더라고요
소과금유저라 40만원정도 결제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저번주말 항구의 빠른보급으로 물자를 애용하던 터라 습관적으로
선원을 빠른 보급으로 보급했죠

무슨 창이 뜨긴 했지만 사라지더군요.
그런데 1500레드젬이 넘게 결제된것으 보고 처음엔 버그인줄알았습니다
선원 300명 보급하는데 1500젬을 쓰다니요
항구에서는 가격도 보지않는 보급 액수인데 빠른 보급으로 선원을 보급했다고
1500젬이 결제라뇨 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버그일줄알고 여러 유저분께 말씀드렸더니 아마 정상시스템일수도 있다
대다수 말도안되는 가격인것을 인지하지만 오래전부터 그래왔다는군요

답변이 왔습니다

우리가 바라던 바다
안녕하세요, 제독님
대항해시대 오리진입니다.


레드젬 이용 내역 관련하여 문의 남겨주신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선, 제독님의 게임 이용에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문의주신 내용을 살펴본 결과, 11월 5일(토) 오후 3시 49분에
선원 보급으로 보유하고 계셨던 421,310 두카트를 모두 사용하셨으며
모자란 두카트 대신 레드젬 1,517개가 대체 지불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문의 남겨주신 만큼 도움을 드리고 싶으나
죄송하게도 사용하신 레드젬의 복구에 대한
별도의 도움은 드리기 어려운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행에 1억이 넘는 두캇이 있었는데 레드젬 1500개 사용이라... ㅎㅎ

아이콘이 작아 잘 안눌리던탓에 막눌렀던게 화근인가봅니다


그래서 결과는 접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일에 지장주면서까지 이것을 왜 플레이하고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터였는데
이런 사태까지 발생하니 진짜 정나미가 떨어져서 
고객센터 답변 보자마자 게임을 삭제하게 되더군요 ㅎㅎㅎ

뭐 미련은 없지만 어렸을적 두근두근대던 대항해시대의 추억을 이리 더럽히면서 끝나는구나
생각하니 참 기분이 씁쓸하네요. 이딴 게임을 왜 시작해서......

그냥 몇년마다 간간히 대항해시대2를 즐겼었는데 이제는 아예 평생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도
손에 댈것같진않네요.

득규인지 뭐시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왜 사람이 좋은 추억을 갖고있는 게임마다
쓰레기 욕처먹는 게임으로 만들어 재생산하는지 너무도 괘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