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에서 인간극장을 봤습니다..

 

친자식은 1명이고 나머지 7명을 입양해서 키운 부모이야기입니다...

 

막내아이가 중학생인데 FPS게임에 너무 빠져있는걸 보고 걱정된 아버지와 아이의 대화가 아직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버지왈..

 

"아들아 아직 어린데 이런 총쏘고 칼로 찌르고 피가 튀는 난폭한 게임을 하는게 아버지는 너무 걱정되고 싫은데 게임을 하더라도 다른 게임을 하면 안되겠니..."

 

라고 물었습니다..

 

아들왈..

 

"괜찮아요..피끄는 기능있어요..."

 

아버지..

 

"....."

 

그래도 제차 다시 대화를 시도하더군요..

 

아버지왈...

 

"그래..피끄는 기능있어도 이런게 폭력적인 게임을 하는게 아빠는 너무 걱정되는데...

 

예를 들어 니가 아름다운 꽃을 정성것 가꾸는데 온갓 나쁜 환경에 노출되서 그 식물이 시들고 말라버리면 너 마음이 어떨까.."

 

라고 물었습니다..

 

아들왈...

 

"다시 사다 기르면 키우면 되요.,.."

 

아버지..

 

"..."

 

그래도 너무 걱정되서 부인과 상의했습니다..

 

부인왈..

 

"당신은 어릴때 안놀고 오락실 안갔어,,,그래서 지금 무슨 문제있어..?

 

그냥 내버려둬..."

 

남편은 계속 걱정을 하시더군요..

 

자녀와 대화를 시도해야지 부모자격 없다는 이런말씀들 마니 합니다..

 

요즘 아이들과 대화가 참 쉬운게 아닙니다..

 

햇가족되고 맞벌이가 당연해지는 시대다 보니 아이가 하나인 경우가 많아 형/누나와 대화를 통해 이해력이란걸 배울 기회가 없고 부모가 다들 맞벌이로 바쁘다보니 저녁시간에 잠깐 정도뿐이 대화에 할애할수가 없는게 현실이죠..

 

형제들과 엄마에 의해 배워야할부분을 학원이라는 학교공부가 대신하고 tv나 게임이 대신하는게 현실이죠..

 

대화를 해라 부모자격이 없다라는말 너무 쉽게 쓰시는분들이 많으신거 같네요..

 

하긴 그렇게 쉽게 쓰신분들도 요즘 청소년들처럼 혼자 집을 지킨 세대일테니 나중에 부모가 되면 서로 말이 안통해도 답답해하지 않을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저 대화를 보고 저 아이의 대답을 기발한 답변이라고 생각해야할지 난감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