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게임물등급위를 비난하는 너네 찌지리들에게..."라고 지었습니다. 낚시성으로 지은 것이니 발끈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글을 읽다보면 왜 자신이 찌지리인 지를 알게 될 것이라는 점은 강조합니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그냥 찌지리로 계속 살든지 말든지...,

 

요점만 간단하게 적어도 되겠지만, 길게 나갈 거예요. 글이 길어지더라도 (그것 가지고도) 찌질대거나 하지도 말라는 말입니다.

 

긴 글을 올릴 때면 간혹, 요점만 간단하게 말하라는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댓글을 볼 때면,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이 얼마나 참혹한 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깊이 있는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시험 문제에 나올 만한..., 정답만을 스파르타하는 인스턴트 교육 또, 그로인해 우리의 사회현실이 얼마나 경박하고 천박하며 가볍게 변해 버렸는 지..., 참으로 한탄이 절로 나게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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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의 게임사인 블리자드사가 해당 게임에, "현금거래 경매장을 탑재해 출시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제일 처음 들었던 생각은 "드디어 블리자드도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지 못하는 구나."였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이며, 동시에 <온라인게임 아이템현금거래>의 깨어있는 선진국이었던 우리 대~한민국이 저걸 먼저 시도하지 못하고 후진국 쌀국에서 먼저 시도하도록 손 놓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비극이 펼쳐진 걸까요? 그렇습니다.

 

온라인게임의 현금거래를 입에 게거품을 물며 반대하던..., 특히 현거래의 이러저러한 폐단을 비판하는 데에 있어 리니지를 예로 내세우며 입에 게거품을 물던 와우빠 혹은 블빠들의 그 게거품 때문이었던 겁니다. 이들로 인해 우리 대~한민국보다도 더 먼저 저 온라인 후진국 쌀국에서 진보적 발걸음을 내딛게 됐던 것입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블빠 혹은 와빠들이 블리자드의 현금경매장을 환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존의 태도에서 180도로 돌변한, 그야말로 황당한 시츄에이션이지만, 요컨대 와우의 등장 당시, 블리자드가 단호하게 천명했던 "와우에는 현거래가 일체 존재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라는 말에 오~~블리자드 아~~멘을 외쳐대며 감동의 눈물을 흘려대던 와블빠들이 어느날 갑자기, 돌연히 태도를 바꾼 사실이 당혹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론 블리자드사가 와블빠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참말로 고맙기도 합니다.

 

만약 똑같은 일을 엔씨가 실행하려 했다면 와블빠들은 또다시 입에 게거품을 물며, "쌀국의 블리자드는 현거래 반대의 최선봉에 서있는데, 우리 대~한민국(의 게임사와 유저들은) 후진의 행태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외치고 있을 터이니...

 

게임물등급위를 비난하는 찌지리 너네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게임물등급위가 너네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현거래를 입에 게거품물며 반대하던 너네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요컨대 현거래 문제에 있어 우리가 후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이처럼 쌀국에 뒤쳐지는 근본적 원인은 바로 너네 때문이란 것입니다.

 

게임물등급위는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현거래를 반대하던 민심의 바다가 어느날 갑자기 (블리자드로 하여) 현거래를 찬성하는 민심의 바다를 이루고 있는 이 시츄에이션을..., 대체 어떻게 정리해서 옳바른 게임문화를 만들어 갈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러함에도, 다시 말해 게임물등급위가 고심하고, 고뇌하고 부심하면서 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의 원인 제공자는 바로 너네들이면서, 너네들이 게임물등급위를 묻지마 비난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이율배반이며 찌질 거리는 찌지리 짓인지를 깨닫기 바란다는 것이에요.

 

글 마무리 합니다.

 

2년 전이었던가요? 아니면 3년 전? 저는 다음과 같은 취지의 현거래 관련 글을 이곳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1, 일반적인 경우, 자동사무실은 팔고 일반유저들은 산다. 보통 베이나 매니아 등 중계사이트에서...

 

2, 사는 쪽은 중계수수료를 내지 않지만 파는 쪽은 수수료를 낸다. 그런 이유로 베이나 매니아 등, 중계사이트를 배불려 주는 고객은 대부분 사는 쪽(수수료를 내지 않는 일반유저)가 아니라 파는 쪽(수수료를 내는 자동사무실)이다. 또한 그런 이유로 중계사이트의 최고의 고객은 자동자무실이다.

 

3, 중계사이트가 지금처럼 자동사무실을 어쩌지 못하는 방향, 더 나아가서 일반유저보다는 자동사무실을 더 위하고, 더 배려하고 이득이 되게 하는 방향, (자동사무실이 근절되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간다면 건전한 현거래 문화, 건전한 게임문화를 위해서 중계사이트는 폐지돼야 한다. 그리고 나서...

 

4, mmorpg 게임사 협회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현거래 중계싸이트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 게임사협회 차원에서 중계사이트를 운영한다면 누가 얼마나 어떻게 현거래를 하는 지를 투명하게 게임사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자동사무실의 현거래를 제대로 파악해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거래의 환치기수법 등으로 중국자동사무실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부가 빼돌려지는 일도 근절되게 될 거다.

 

5, 게임사 협회차원의 중계사이트의 수익 중, 일부를 떼내어 우리 대~한민국의 게임문화 발전에 쓰게 된다면 겜이사와 유저,

 모두가 윈윈하는 최선의 결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와블빠들에게 반복해서, 그리고 강조해서 한말씀 더 전합니다. 당신이 만약 진정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게임문화 발전을 원한다면, 블리자드 사의 현거래 경매장을 옹호할 것이 아니라, 또 게임물등급위를 무조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당신의 과거를 돌아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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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홈페이지 대문기사에 오의덕기자님께서 쓰신 칼럼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며) 게재돼 있습니다. 제목은 "게임물등급위, 이제는 해법을 내 놓아야..."입니다. 해당 기사를 읽고서 저는 안타까왔습니다. 게임물 등급위의 해법은 블리자드 사의 현거래 경매장을 허가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뭘까요? 쌀국의 게임사와 자본이 우리 대~한민국을 침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며, 반면에 우리 대~한민국의 게임사와 자본가들에게 그리고 우리 유저들에겐 더 좋은 해법을 제시하는 겁니다. 한미FTA를 반대하는 너네라면 본인의 주장에 공감할 것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해법은 위 1, 2, 3, 4, 5에서 이미 밝혔습니다. 블리자드사 자체적으로는 절대 현거래 경매장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블리자드사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외산 게임사도 그리해선 안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게임사가 뭉쳐서 현거래 중개사이트를 만들어 내도록 하고, 동시에 외산 게임들도 그 게임협회 차원의 중개사이트에 강제적으로 가입해야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