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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2019-03-26 13:27
조회: 7,604
추천: 10
아기 데리고 식당가서 맘충 안되는 방법...이번에 두살짜리 아기 데리고 제주도 가려는데 노키즈존이 참 많더군요. 맘충들이 얼마나 휩쓸고 갔으면... . 저는 아직 아이한테 TV도 보여준 적 없고 스마트폰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도 물론이거니와 종종 외출하거나 외식 할 때도 절대 스마트폰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영상매체는 최대한 늦게 노출하는 게 좋기도 하고 식당에서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건 부모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 식당 가면 개념없는 부모들이 참 많습니다. 아이를 키우니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노키즈존이 생기는 이유에 백번 공감합니다. . 저도 아이를 데리고 외식을 하지만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우선, 오후 두 시 정도에 갑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 손님이 몰리는 시간은 피해요. 최대한 한적한 시간에 맞춰 갑니다. 사람이 많으면 애기가 더 난리칠 가능성도 높고 식당에 민폐 끼칠 확률도 높거든요. . 그리고 가급적 교대로 먹습니다. 보통 아내가 먼저 먹는 동안 제가 애기 데리고 놀다가 아내가 얼추 다 먹으면 제가 먹습니다.물론 식으면 맛이 떨어지겠죠. 근데 내가 밥 먹으려고 애가 난리치건 말건 방치하거나 시끄럽게 소리 높여 스마트폰 보여주는 부모는 제가 되고자 하는 부모의 모습이 아니니까요. 내가 조금 불편해도 내 아이로 인해 남이 피해 입는걸 방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손절 타이밍 입니다. 한적한 시간대에 교대로 아이를 보면서 밥을 먹는다고해도 한번씩 이유없이 아이가 보채고 소위 깽판 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제가 아이를 차에 데리고 가거나 그것도 안될 경우엔 먹던 음식 내버려두고 계산하고 그냥 귀가합니다. . 도저히 감당이 안 될 땐 빠르게 접어야합니다. 외식을 하고 싶은건 부모의 욕구니까요. 외식을 하고 싶지만 본인이 감당이 안 되면 빠르게 포기해야 식당에도 다른 손님에게도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즉, 아이를 키우는건 불편을 감수하고 손해를 쉽게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란 거죠. 이것만 지켜도 어디가서 맘충 소리 안 듣습니다. . 덕분에 우리 아이는 어딜 가도 순하고 얌전하다고 예쁨 받죠. 왜냐면 깽판치지 못하게 엄마 아빠가 교대로 놀아주고 깽판 칠 낌새가 보이면 재빠르게 튀니까 남들이 보기엔 참 얌전하고 온순한 아이... 단골식당 사장님도 우리아이 때문에 아기의자 구매해 두실 정도로 예쁨받습니다. . 장인 장모님 모시고 제주도 가려고 알아보는데 노키즈존이 군데군데 있는걸 보고 문득 생각나 적었습니다. 내 자식 예쁜 만큼 남에게 폐 끼치는 게 내 자식 욕 먹이는 짓이란 것만 생각하고 사는 부모들이 늘어난다면 노키즈존이 존재 할 이유도 없겠죠. 출처 : http://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hit&wr_id=16006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