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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2 11:59
조회: 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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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 0. 인공위성으로 예보하기 아래 수치예보 글을 쓰기는 했지만 같은 기상청 직원이라도 예보관과 연구관들이 수치예보를 보는 시야는 좀 다릅니다.
어쨋든 예보관들에게는 슈퍼컴퓨터도 예보를 위한 여러가지 도구들 중에서 하나일 뿐이니까요. 좀 많이 정말 많이 비싸고....특별한 도구죠. 기상청이 이용하는 도구들은 ![]() 이 장비들의 공통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1. 하나같이 오지게 비싸다. (해양기상부이 하나에 1~3억입니다.싼 것도 5천만원) 참고로 낚시선박이나 조업에 나선 선박들이 종종 닻 내리기가 귀찮아서인지 저희 기상청 부이에다가 밧줄을 감다가 부셔먹고 도망가시는데 제가 알기로는 올해까지는 돈만 청구했었지만 내년부터는 중범죄로 분류되서 징역 + 강제추징될수도 있다는군요. 낚시하시는 분들은 혹시 자신이 승선한 배의 선장이 그럴 경우 막아주셨으면 합니다. ![]() 2. 파는 기업도 1곳 아니면 2~3곳. 그래서 가격도 잘 안내려가고, 서비스도 구리고.........힘듭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위성도 거지같은 도구인게 가격은 오지게 비싼데, 실패확률까지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기를 써서 기상위성을 올리면 이유는 ![]() 당연히 성능이 좋아서죠. ![]() 지금 지구 상공을 떠 있는 기상위성들은 위와 같은데 결론은 한 줄입니다. 천조국이 천조국했다. X-File에서 주인공들이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고 했었던가요? 정말 맞습니다. 미국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자체 기상위성이 없는 국가들은 어디에나 있는 미국의 기상위성에 크게 의지하고 있죠. ![]() 그 덕분에 이런 일식쇼도 글로벌하게 볼 수 있죠. 우리나라의 기상위성은 현재 천리안1호(아직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천리안2A호가 정지궤도 상공에 있습니다. 천리안의 관측범위는 크게 3가지 범위로 나뉘는데 ![]() 1. 전체 지구를 찍는 전구 2. 동아시아 일대 3. 한반도 일대 이렇게 3가지 범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상청 내부망에서는 좀 더 디테일하게 나뉩니다. 그리고 천리안 위성이 이용하는 전자기파 영역은 총 5종이고 이를 응용한 합성영상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1. 적외선은 말그대로 열을 베이스로 관측해서 보여주는 거고 온도가 높을수록 검게 낮을수록 하얗게 나옵니다. 2. 가시광선은 우리가 보는 그 가시광선입니다. 태양빛을 많이 반사하는 물체일수록 위성에서는 하얗게 나옵니다. 또한 가장 해상도가 높은 영상을 제공해주는 영역이죠. 3. 수증기는 적외선의 성질을 응용한 건데 지금은 매우매우매우매우 정말 중요한 영역이라는 것까지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단파적외는 가시광선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영역입니다. 그리고 가시광선의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 ![]() 밤이 되면 안 보인다는 겁니다. 해가 지면 장님이 되는거죠. 그리고 일출 직전, 일몰 직후에 예보관들에게 눈갱을 선사해주기도 하죠. 아무튼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게 단파적외 영상입니다. 5. 적외강조 영상은 어떤 대상만을 추적하기 위해 만든 전용영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 바로 적란운 같은 위험한 구름들을 추적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잠깐 여담이지만 적란운 꼭대기에 빵떡모자같이 볼록하게 솟아오른 부분이 보이시죠? 저렇게 솟아오른 걸 오버슈팅 탑(Overshooting Top)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나는 정말 쎄다'는 뜻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요. ![]() 대부분의 적란운들은 위와 같은 형태를 이룹니다. 빵떡모자를 얹는 경우가 더 적죠. 그 이유는 적란운의 꼭대기 그러니까 빨간선이 그어진 영역 위부터는 대류권이 끝나고 성층권이 시작되는 부분이거든요. 맞습니다. 그 '오존층'이 있는 성층권이요. 오존층이 자외선을 막아내면서 발생하는 열때문에 성층권의 공기는 대류권 꼭대기의 공기보다 가볍고 온도가 높거든요. 그래서 적란운은 일반적으로는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합니다. 다만 적란운이 너무 강하면 성층권의 벽을 뚫어내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게 바로 Overshooting Top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강해지면 회전력이 생기고 ![]() 이런 소규모 폭풍을 형성합니다. 메조사이클론 이라고 부르는 존재가 되죠. 단 태풍은 아닙니다. 태풍이나 허리케인은 아예 적란운들로 벽을 치고 다니는 현상이니까요. ![]()  태풍을 찍은 이 사진에서 위로 볼록볼록 솟아있는 부분들 대부분이 오버슈팅 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구름들을 탐지하는데 특화된 영상이 적외강조 영상입니다. ![]() 태풍 하기비스가 북상하던 때에 찍힌 영상인데 이렇게 색칠된 부분들이 바로 강조된 영역이고 이런 부분은 예보관들이 더욱 주의깊게 봐야하는 영역이 되는거죠. 6. 합성영상은 적외선영상, 가시광선 영상, 수증기 영상을 말 그대로 합성시킨 영상입니다. 만약 글을 더 이어나가게 된다면 6종의 영상을 하나씩 설명하고 적용사례를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업무가 있을 때는 당연히 올리지 못하므로, 다음 비번일 때 별다른 일이 없다면 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