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비대위가 의결한 교체대상 원외당협위원장 명단을 발표했다. 민 전 의원과 함께 '달빛 영창' 현수막으로 논란이 된 김소연(대전 유성을) 변호사가 포함됐다. 전체 당무감사 대상자(138곳)의 17.4%에 해당하는 물갈이로, 당사자들의 줄소송 등 반발도 예상된다. 민 전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해명을 듣겠다기에 귀국을 했는데 이렇게 등 뒤에 칼을 꽂느냐"며 반발했다. 그는 "4·15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미국 부정선거 시위현장에 가고, 극우성향의 태극기 세력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같이 민주당이 싫어하는 일을 했다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제게 '당협위원장'이라는 그릇이 너무 작다"며 "오늘부터 당권행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대 국회 전직 의원 중에서는 김영환(경기 고양병) 정미경(경기 수원을) 김중로(세종갑) 등 3명이 교체 대상에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총 12곳이고, 전남 3곳과 전북 2곳, 인천·광주·대전·세종·충북·충남·제주에서 1곳씩 교체된다. 교체권고 대상에 올랐던 김진태(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전희경(인천 동구미추홀갑) 전 의원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들의 제외 사유에 대해 "당감위의 정량적 평가에 더해 시도당 위원장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한 결과물"이라고 배 대변인은 에둘러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도·청년층에서 아쉬움이 있을 것이란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강성 친박(친 박근혜)' 성향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있을 수는 있어도 직접적으로 물의를 빚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11개 권고 대상지가 모두 빠졌다. 서울시장 보선이 임박한 점을 고려해 내년 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재논의하기로 결정을 '유보'한 것이라고 배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전체 당무감사 대상지 138곳 중 49곳(33%)의 교체를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