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난입 폭동을 주도한 극우주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동을 선동했다고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더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어넌 샤먼'으로 알려진 제이컵 챈슬리의 변호인은 그가 상원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폭동을 부추겼다고 증언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상원 의원들과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챈슬리는 지난 6일 의회 폭동 당시 상의를 탈의한 채 얼굴에 페인트칠을 하고 뿔 달린 털모자를 썼으며 성조기가 달린 긴 창을 들어 '큐어넌 샤먼'으로 유명해졌다. 큐어넌(QAnon)은 백인우월주의 극우 단체이고, 샤먼은 주술사를 뜻한다. 그는 당시 폭동을 주도해 소요,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9일 체포됐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도 당시 사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은 AP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다른 시위대를 사면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배신 당한 기분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상원은 내달 9일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다만 공화당 상원의원 50명 중 45명이 "퇴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위헌"이라고 투표해 실제 탄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