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뉴델리 경찰은 13일 오후 환경운동가 디샤 라비(22)를 체포했다. 라비는 최근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트위터로 공유한 인도 농민시위 지원 요령 관련 문서(toolkit) 작성에 관여하고 이를 배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서에는 농민시위의 배경 정보와 함께 온·오프라인 농민 지원 방안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경찰은 이달 초 이 문서의 존재가 알려지자 국제 범죄 모의 연관성 및 반정부 분위기 조장 의혹 등을 살펴보겠다며 정식 수사에 착수한 상태였다.

























라비는 툰베리가 공동 결성한 국제 환경운동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인도 지부를 만들고 관련 활동을 해왔다. 라비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야권과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나섰다.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자이람 라메시 의원은 이번 체포와 관련해 "끔찍하고 부당한 괴롭힘이자 협박"이라고 당국을 비난했다. 시민단체들도 라비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