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미얀마 군부가 전날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에 대해 한달간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고 1일 보도했다. 군부는 최근 국경지역을 따라 근거지를 두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무력 충돌이 잦아지는 가운데 이같이 발표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북부 카친주의 카친독립군(KIA)과 남동부 카렌주의 카렌민족연합(KNU)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 부대 등을 습격하는 등 군부와 충돌을 거듭해 왔다. 카친독립군은 지난 31일 새벽에도 카친주의 쉐구 마을에서 경찰서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했다.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은 '미얀마군의 날'에 군 초소를 습격해 정부군을 사살했다. 이에 정부군은 보복 차원에서 카렌주의 마을을 공습해 지금까지 주민 13명이 숨지고 3천여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했다고 현지 인권구호단체는 밝혔다.

























또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 무장단체는 지난 30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군부가 시위대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다른 소수민족 무장조직 및 반 군부 세력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미얀마 군부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에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군부는 그러나 안보와 행정을 훼손하는 행위는 예외라면서 군부에 맞서고 있는 시민들의 불복종운동에 대해서는 계속 강경 진압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