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야권의 유력 인사들이 '오세훈 지원유세'에 총출동했다. 국민의힘 4·7 재보선 중앙선대위원장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뿐 아니라, 나경원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힘을 보탰다.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 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 경선에 참여했던 금태섭 전 의원도 직접 유세에 참여했다. 야권 단일화의 결집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중량급 인사들을 모두 앞세워 '물량 공세'를 퍼붓는 전략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상 우세한 지형을 실제 득표로 연결하려면,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오 후보는 사전투표를 3일로 미루고 취약지를 중심으로 동선을 짰다. 마포, 강서, 양천, 구로를 알파벳 'C'자 형태로 훑는 일정이다. 선택(Choice), 경쟁력(competitive) 등의 의미라는 설명이다. 특히 강서·양천·구로구는 오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도 유세지로 선택한 전통적 여권 강세 지역이다. 오 후보는 강력한 지원군을 등에 업은 덕에 직접 시민과 눈을 맞추고 주먹을 부딪치는 스킨십에 더 공을 들였다. 아침 광화문 출근길 인사부터 동묘시장, 상암DMC, 양천구 깨비시장 등을 돌며 최대한 많은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지원 유세를 하던 유승민 전 의원이 한창 시민과 인사 중인 오 후보를 향해 "자 이제 인사 그만하고 올라오이소"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은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유권자의 참여도 독려하며 측면 지원까지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오전 상암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오 후보의) 당선을 확신한다. 결국 투표율이 문제"라며 "이 정권과 박원순 10년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사전투표 등 투표장에 많이 나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 #주말에 투표하고 데이트하러 가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청년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