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이 일했던 경찰서의 동료가 2일(현지시간)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일이 "전적으로 불필요했다"고 증언했다. 쇼빈이 소속됐던 미니애폴리스경찰의 살인사건부장인 리처드 지머맨은 이날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쇼빈에 대한 재판은 이날로 닷새째를 맞았으며, 총 4주간 증인의 증언을 듣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12년 넘게 살인사건부장을 맡아온 지머맨은 플로이드에게 수갑을 채운 뒤에는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일이 "전적으로 불필요했다"며 "무릎을 누군가의 목에 올려놓으면 그들을 죽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머맨은 또 쇼빈이 체중을 실어 등 뒤로 수갑을 찬 채 엎드린 플로이드의 목을 9분 넘게 내리누르는 행동으로 경찰의 규정을 위반했으며 경찰은 사람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훈련을 받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그는 사람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훈련을 받아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지머맨은 "사람에게 수갑을 채우면 위협 수준이 가장 낮게 내려간다"며 "그 사람이 어떻게 당신을 해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들(용의자)이 가슴을 (땅에서) 떼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가슴을 대고 엎드려 있으면 그게 숨 쉬는 것을 더 제약한다"고 말했다. 지머맨은 지난해 플로이드 사망 사건 뒤 미니애폴리스경찰의 경찰관들이 쇼빈을 규탄하는 공개서한을 냈을 때 여기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