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부진한 첫날 청약 결과는 고평가 논란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크래프톤은 월트디즈니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고평가 논란에 공모가를 한 차례 낮추기도 했다. 당초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희망 밴드를 제시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뒤 공모가 범위를 40만∼49만8000원으로 5만원 가량 낮췄다.

다만 크래프톤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희망밴드 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3098억원으로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 수준이다. 이는 현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8조463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