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8명은 16일 오후 진행된 첫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의 약점은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특히 윤석열 후보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홍준표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보수진영 인사들을 혹독하게 수사했다며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는 정치권에 오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공을 인정받아 5단계나 건너뛰는 승진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올랐다"며 "당시 죽은 정권 수사를 통해 보수진영을 궤멸을 시켰는데 수사과정에서 1천여명을 소환하고 200여명이 구속됐으며 5명이 자살을 했는데 적어도 윤 후보가 우리 당에서 정치를 하고자 했으면 시작할 때 사과라도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검사로서 한 일을 이제 와서 사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유승민 후보는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진상규명 과정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측근이었던 인사들의 범죄혐의가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윤 후보는 "당시 저와 함께 일 했다고 해서 다 측근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태경 후보는 윤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를 대라고 발끈하면서도 정작 홍 후보 캠프 관련 인사를 고발할 때는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 했다며 윤 후보가 여당의 가장 꼴불견인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경쟁후보들의 집중견제에 조근 조근 해명을 이어가면서도 자신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정책분야에 대한 식견을 드러내고자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윤 후보와 홍 후보는 윤 후보 캠프가 홍 후보 캠프 관계자를 고발한 것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과정에서 본 반사이익이 정치적 자산이 아니냐는 부정적 댓글 지적에 '의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고 유 후보는 '배신자' 지적에 대해 '내가 배신자면 최순실이 충신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진행되는 2차 경선기간 중 모두 6차례 토론회를 개최해 후보들의 면모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