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전문의인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 회장(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3일 페이스북에 “올해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펠로우) 1년차는 4명 중 3명이 이미 사직했고, 남은 1명도 최근 사직했다”고 전했다. 1년차 흉부외과 전임의 전원이 사직한 것이다.

전임의는 인턴·레지던를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다음 거치는 과정이다. 노 회장은 “전임의뿐만 아니라 대학 병원 흉부외과 교수들도 사직을 고려하는 이들이 다수”라고 밝혔다.

사직을 고려하는 한 흉부외과 교수는 “요즘 환자가 사망하면 대부분 의료분쟁조정원으로 간다. 거기에 365일 호출을 받아내며 간신히 버티고 있었는데 수술실 CCTV 강제설치 법안까지 통과되고 보니 허탈감이 밀려와 이런 상황에서 이 일을 지속해야 하나에 대한 강한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수술실 “CCTV 강제설치법은 ‘표’를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만든 법”이라면서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국민을 살해하는 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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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서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비겁한 의사들이 살 수 있는 환자의 수술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흔한 의료사고”라면서 “이 사회는 그나마 남아있는 용감한 의사들에게 비겁한 의사들이 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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