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CBS 등에 따르면 미국 새크라멘토 경매사 위더렐이 금요일에 '악명높은 한 세기 : 알 카포네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카포네 가의 유산 174점을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알 카포네의 네 손녀는 나이가 들어 관리가 힘들고 유산을 보관하는 캘리포니아 집에 산불 위험이 잦아 물건을 팔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경매는 카포네 사후 74년 만이다. 경매품목에는 총기류, 보석, 시계, 가족 기념물 등이 있다. 그중 카포네가 '애인'이라고 부른 콜트 45구경 자동 권총은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서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사이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또 90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파텍필립 회중시계도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에서 5만달러(약 6000만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매에는 카포네가 탈세로 7년을 복역한 후 풀려나 찍은 사진, 아들 소니에게 보낸 편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손녀인 다이앤 카포네는 이번 경매를 통해 알 카포네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범죄자의 유품을 경매에 올려 비싸게 파는 행위에 대한 비판도 제기 된다. 폭력으로 1979년에 언니를 잃은 한 캘리포니아 검사는 "피 묻은 돈으로 이익을 얻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이앤 카포네는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카포네로 인한 피해자를 만나면 어떻게 말하겠냐는 질문에 사과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