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우리 아부지는 모르는게 없는 척척박사셨습니다.
저게 뭐야~? 저건 뭐야~?  쟤는 왜 저래? 등등
수 많은 질문을 해도 어떤대답이든 해주셨고
방학숙제하다가 모르는 걸 물어봐도 이해하기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셨으며 방황하는 중2병때는 길을 잡아주기위해
설명도 해주며 다그치기도 하셨지만 덕분에 많이 삐뚫러지진 않았고 갓성인이 되고나서도 이거저거요거그거 물어봐도 언제나 정답을 말해주셨으며 사회생활하는 방법등 언제나 모르는게 생기면

항상 웃으며 알려주셨습니다.
9살차이나는 어린동생과 대화하기위해 늘 공부하시며
연예인나오는 프로도 챙겨보시며 오히려 저 보다 연예인들을 더 많이 아시기도 하셨고 저와 동생을 이해하기 위해
피시방에 가시기도 했습니다.
(중3때기억으로 저와같이 피시방에 가셔서 난생처음 스타크레프트도 해보셨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성인이 지난지도 어언 10년
요즘은 아버지가 저한테 물어보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걸 느낍니다.
주로 IT 계열에 있는 스마트폰등등 젊은세대가 더 잘아는 방면쪽은아버지도 연세가 있으시니 모르시는게 당연하고
하나하나 설명을 하다보면 가슴한켠에 꿍...한게 생길때도 있네요

어떤 티비프로에서 어른은 커가면서 어린아이가 된다던데
그게 제 상황으로 점점 다가오니 한쪽엔 공포감이 생기기도 하네요
올 초에 아버지가 수술을 한번 하셨는데
(선종? 이라고 의사에게 들었습니다)
수술하시는날 일때문에 자리를 못지켰던게 크게 기억에 아직까지도 남아있네요

어릴땐 그렇게 든든하던 아버지가 점차 여위어가는게 느껴지기시작하니까 불안감이 시작되네요

아침갬성 주절주절이였습니다.
마땅히 어디에 이야기할때도없고 그나마 하능 커뮤가 인벤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