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선때문에 오이갤이 너무 흉흉해진 것 같아서 약후짤로 정화 먼저하고 갈게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자면 극심한 양극화가 시작될거라는 거야. 좀 더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좋은 집은 더 오를거고 안 좋은 집은 떨어질거야.

오이갤에 관련 기사, 자료까지 첨부해가며 떠들어봐야 내 시간, 내 정성만 아까우니까 내 견해만 전달할테니 알아서 팩트체크하고 관련 자료 찾아보고 그래.

역대 어떤 정권도 폭락을 원한적도 그런 정책을 낸 적도 없어. 왜? 자산가치의 폭락은 심각한 디플레이션으로 작용하고 경제 침체는 국가 부도로 이어질 리스크가 너무 크거든. 그래서 코로나 빵 터지자마자 미국이 그렇게 선제적으로 달러를 마구 찍어낸거야. 근데 이게 좀 과했어. 지난 리먼 사태의 경험때문에 과하게 경기 부양을 시도했고 이게 전세계적인 화폐가치 하락, 자산가치 상승을 초래했지.
이게 지난 2020년, 2021년 역대급 상승장을 이끈 핵심 원인 1이야.

근데 한가지 요인이 더 있어.
이건 문재인 정권의 수요억제정책이야.
한 마디로 집을 사기 힘들게 만드는거야.
대출을 어렵게 만들고, 조금 해줘서 수요자들의 매수세를 컨트롤하고, 반대로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세로 팔기 힘들게 만들었어. 대신 임대주택만 이빠이 때려넣었지.
문재인 정권에서는 집값 상승을 다주택자들의 무분별한 투기가 원인이라고 진단했기 때문이지.
근데 문재인 정권은 한가지를 간과했어.
자본주의 사회에선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한다는 걸.
특히나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산에 대한 소유욕이 크고 주거는 필요재가 아닌 필수재이기 때문에 암만 수요를 억제해도 수요가 생긴다는거야. 대부분의 국민들은 저렴한 임대주택에서 사는 것보다 내 집을 소유하길 원한다는 거야.
결국 수요억제는 실패했고 공급은 적고 수요는 사라지지 않으니 가격이 상승하는 너무나도 간단한 원리야.

지난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폭등은 이 두가지가 핵심 원인이야. 그래서 지금 금리를 올려서 과도하게 풀린 화폐를 회수하고 대선 후보들이 너도 나도 공급을 늘리겠다고 공약하는 거야.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최근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들이 많이 보일거야. 실제로 지난 2년간 과도하게 올랐던 부동산들이 다소 떨어진게 맞아. DSR규제, 대출 규제를 역대 최고로 심하게 쪼였어. 수요를 강제로 억눌렀고 요즘은 급매물들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어. 저렴하게 팔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물건을 안내놓고 저렴하게 팔지도 않고 있으며,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대출 규제로 집을 사질 못하고 있어. 급매로 내놓는 사람들은 보통 세금 문제 때문에 무조건 처분을 해야하는 케이스라 급매로 내놓게 되고 간간히 대출이 되는 사람, 또는 현금부자가 싸게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지. 이걸 하락이라고 하기엔 거래량이 터진 음봉이 아니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봐.

그래서 이제 윤석열이 집권함으로써 뭐가 바뀔까? 일단 민주당 180석은 건재하기 때문에 모든게 쉽게 바뀌긴 힘들지만 대통령선에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많이 뜯어고칠거 같아. 대표적인게 대출 규제지. 대출만 풀려봐 마침 시장에 급매물들 꽤 나와있는거 전부 실수요자들, 투자자들한테 소화될거야. 그리고 나서도 급매물들이 처리가 안되고 쌓여야 진짜 하락이 시작된거야. 그렇지 않다면 결국 보합 내지는 미약한 상승세가 지속될거고 현재 러우 전쟁때문에 일시적으로 금리 인상이 보류되고 있어. 전쟁이 장기화 된다면 금리 인상은 더욱 더뎌질거고. 금리 인상은 보합, 대출 규제는 풀려 그럼 집값은? 당연히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봐. 물론 새정부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나오느냐에 따라서 변동성은 충분히 생길 수 있는데, 평범한 공급으로는 당장 효과를 보기 힘들어. 왜냐면 어디어디에 주택 100만호를 짓겠습니다! 하고 얘기하고 실제로 거기에 100만호가 생기는데는 최소 5년 길면 10년도 넘게 걸려. 결국 다음 정권 이후에서나 효과가 나타나게 돼.

그리고 또 하나 많은 폭락론자들이 하는 얘기가 인구절벽 얘기를 해. 인구가 줄어드니 주택 수요가 감소하여 집값은 떨어질 것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
지금 대한민국은 역대급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되고 있어. 수도권 인구는 지금도 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거야. 자료는 알아서 찾아봐.
지방의 일자리는 계속 감소하고 수도권의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 청년들은 전부 수도권으로 넘어와. 그래서 수도권 집값은 떨어질 수가 없어. 계속 수요가 생기니까. 반대로 지방 도시는 계속 인구가 줄어. 폭락론자들이 말하는 인구절벽으로 인한 폭락은 지방 소도시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야.
결국 인구가 줄고 줄어 수도권으로 넘어올 지방 인구마저도 없어지는 시대가 오면 그제서야 수도권도 집값이 빠지게 되겠지. 근데 그게 너네가 늙어죽을때까지 올까?

서두에 얘기했던 것처럼 결국 우린 극심한 양극화 시대의 초입부에 있는거야.
비싸고 좋은 집, 예컨대 강남, 용산, 서울의 집값은 100년이 지나도 오르고 있을거야. 지방의 요지들 광역시들도 서울만큼은 아니어도 비슷할거야.
우리같은 서민들이 할 수 있는건 당장 강남의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도 아니고(못하고), 집값이 떨어지기만 제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 화폐가치 하락과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수에 맞는 재테크를 멈추지 않는 것 뿐이야. 그게 주식이든 코인이든 부동산이든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정부 정책이 어떻게 바뀌는지, 글로벌 정세는 어떠한지 알 필요가 있는거야. 지난 문재인 정권 동안 집값의 가파른 상승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반대로 벼락거지가 된 사람도 있을거야. 정부를 욕하고 싶은 사람도 많을거야. 내가 얘기하고 싶은 점은 부동산의 폭등은 비단 지난 정권의 실패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추세였다는거야. 물론 거기에 적절하지 못한 정책으로 인해 불난집에 부채질한건 정부의 잘못은 맞고. 욕할 건 욕하더라도 뭘 욕해야 할지는 알고 욕하는게 조금 더 진취적이지 않겠어?

마지막으로 난 다행히 비슷한 또래들보다 조금 일찍 재테크에 눈을 떠서 일찍 수도권 좋은곳에 간신히 똘똘한 한채 마련할 수 있었던 평범한 서민이야. 그래도 내 집은 가지고 있으니까 이런 얘기 정돈 해도 괜찮겠지? 조언이랍시고 얘기하는건 너무 꼰대같으니까 지양하도록할게. 다만 20대 친구들이 이번 정권 교체의 이유 중 하나를 부동산이라고 얘기하길래 윤석열정권이라고 뭐 크게 다를까싶어. 결국 집값은 오를거고 시간 지나고 나서는 또 윤석열 정권 욕이나 하고 있을거 같아. 예전에 이명박 정권을, 박근혜 정권, 문재인 정권을 욕하던 그때와 똑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