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130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최근 엔화 약세의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일 수출경합 감소와 원화 동반 약세 등으로 인해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감소 추세이다. 수출경합도는 두 나라 수출구조의 유사 정도를 측정해 경합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경쟁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국과 일본의 세계시장 수출경합도는 2015년 0.487에서 지난해 0.458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제품, 화학공업제품 등의 수출경합도가 감소했다.
 
주요시장별로는 미국 시장에서 수출경합도가 2015년 0.511에서 지난해 0.427로 떨어졌고, 중국 시장에서 수출경합도는 같은 기간 0.478에서 0.403으로 감소했다. 아세안시장에서 한일 수출경합도는 같은 기간 0.407에서 0.391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앤화 약세가 본격화된 시점에 원화도 함께 절하되며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생쇄됐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