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만 연속적인 0.5%포인트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6월 1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등 양적긴축에 돌입한다고 결정했다. Fed가 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린 것은 닷컴버블 당시인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정책금리를 보다 정산 수준으로 신속하게 옮기는 과정"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0.75%포인트 인상은 테이블 위에 없다"면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오는 6월과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이날과 같은 빅스텝이 이어질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