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10년 재선 당시 역점을 두고 진행했던 '서울항 조성 사업'이 재추진된다. 이 사업은 오 시장이 해외 관광객 유치와 시민 여가 공간 마련 등을 효과로 내세워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취임 직후인 2012년에 전면 백지화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이달초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서울항 조성사업'이 포함됐다.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비로 6억원을 편성해 오 시장의 공약사항인 '한강르네상스 시즌2, 세계로 향하는 서해주운(서울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입구)' 관련 신규사업이란 근거를 달았다.

예산안에 명시된 중장기 주요 사업은 △서해뱃길 주운수로 구상 △한강 맞춤형 선박 도입 △한강 수상교통 △문화관광자원 개발 및 연계방안 등이다. 시는 사업 목적에 대해 서울의 핵심 랜드마크이자 주요관광자원인 한강을 시작으로 경인아라뱃길과 서해를 연결하는 서해뱃길을 조성해 시민 여가활동의 선택 폭을 확대하고 품질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 관광객 유치와 한강 수상교통 체계 확립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사업의 효과로 제시했다. 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서울에서 중요한 랜드마크인 한강을 주요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과거 국토교통부와 협의했던 사안을 다시 연계해 추진한다는 맥락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 역시 지난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한강 르네상스 시즌2' 공약과 관련해 "경인아라뱃길의 선착장이나 물류 기지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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