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채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기업 부채 증가도 심각하다. 정부 부채는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증가 속도에 근접하며 7월 기준 1100조원에 육박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가계 ·기업·정부 부채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말뿐인 긴축을 끝낼 때가 됐다"며 정부당국의 과감한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3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은 2017년 238.9%에서 2022년 281.7%로 5년 새 42.8%포인트 늘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에 나타난 26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2017년 11위에서 지난해 2위로 뛰어올랐다.
.
.
.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말로는 긴축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실은 부동산 규제 완화,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등 부채를 증가시키는 정책을 여럿 펴왔고, 부채 감소에 가장 중요한 금리는 올릴 시기를 놓쳤다"며 "금리를 과감하게 올려서라도 물가와 부채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828199?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