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VxrMHrqZuY?si=bRHkyFCNFv0adIN2

저는 맥주는 배불러서 싫고 소주는 먹다 보면 알콜 냄새 역으로 올라와서 싫고..
술 자체를 맛으로 먹는 편이라, 모든 주종 중에 고량주를 가장 좋아합니다.
맛과 향이 좋고, 취기도 빨리 사라지니 좋습니다. 

국내에서 그나마 구하기 손쉬운 가성비 고량주를 몇 가지 먹어본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북경이과두주 (56도)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중국집에서 가끔 먹는 빼갈.
아시다시피 도수가 높아 강한 알콜향과 함께 나의 식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확실히 알게 해주는 맛.



연태구냥(연태고량주) (34도)

양꼬치 집에서 쉽게 접하는 고량주. 농향형 백주로서 파인애플 비슷한 과일향이 특징.


설원 (30도)

연태고량주와 맛이 거의 동일하며 도수가 낮고 가격도 더 싸서 연태고량주의 저가형 느낌.



양하대곡 (38도)

특유의 쿰쿰한 향이 있음. 마시면 뭔가 밀도(?)가 느껴지는 묵직한 목 넘김이 느껴지는 편이라 약간 기름을 마시는 희한한 느낌을 주는 편. 연태고량주를 잘 마셔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홍성이과두주 8년 블랙 (43도)

국내에서는 좀 희귀한 청향형 고량주. 맛은 연태고량주의 과일향과 쿰쿰한 향이 혼합되면서 청량감을 주는 맛.
없어보이는 병 포장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던 술.


강소이 레드 (53도)

도수가 높아 역시나 식도가 타는 듯한 느낌. 일단 도수가 50도가 넘어가면 맛과 향을 느끼기 전에 알콜에 압도되는 듯..


노주노교 얼취(이곡) (38도)

노주노교는 원래 등급에 따라 세분화 되어있어 최상위 등급은 중국 8대 명주에도 뽑힌 유명한 브랜드.
허나 최하위 등급인 이곡은 그냥 도수 약간 쎈 연태고량주 맛


공부가주 (39도)

역시나 도수 높은 연태고량주 맛인데 병이 항아리라서 감성이 있음.



송화강주 (34도)

응 그냥 연태


서울고량주 레드 (35도), 서울고량주 오크 (40도)

국내에서 제조되는 브랜드여서 한 번 사서 먹어봤었습니다. 
레드는 도수가 35도임에도 불구하고 끝맛이 알콜 맛이 쎈편이라 별로였음. 
오크는 위스키처럼 오크통에 넣어 숙성하다보니 오크향이 첨가된 고량주인데 오크향이 고량주의 과일향을 다 잡아먹어서 고량주도 아니고 위스키도 아닌게 이도 저도 아닌 술.

추천하지 않는 국내 고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