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을 운영하는 60대 남성은 “대구는 배신자를 용서 못한다”며 “보수에 두 번째 탄핵을 안긴 한동훈은 배신자”라고 말했다. 부침개 장사를 15년 동안 한 김선영(63·여)씨도 “지가 앞장서서 탄핵시켜 놓고 대선에 나오는게 말이 되나. 혈압 오르니까 한동훈 말도 꺼내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런 ‘한동훈 비토론’ 속에서도 한 후보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설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장모(57·여)씨는 “경선 TV토론을 봤더니 한동훈 외에는 안 되겠더라. 젊고 ‘말빨’도 센데, 김문수는 나이가 많아 그런지 영 파이드라(별로더라)”고 말했다. 장씨는 “한동훈이 계엄을 막은 건 그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시장을 찾은 50대 남성은 한 후보를 못마땅해하면서도 “최종 후보가 된다하면 찍어야지 별 수 있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