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오늘과 내일/박훈상]청와대를 생중계한다는 각오로 소통해야

청와대 공간의 투명성 높여야

청와대행과 함께 대통령실 내부 소통을 위한 변화에 나섰지만 국민 소통을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돼야 한다. 청와대 오욕의 역사, 전임 대통령들의 실패 요인 중 하나가 내부 소통은 물론이고 민심 소통이 막힌 청와대 구조였기 때문이다. 청와대 공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작업은 서둘러야 한다. 이 대통령이 늘 강조한 대로 공직자의 1시간은 국민 5200만 시간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지 않은가.

이 대통령은 지론대로 청와대를 생중계한다는 각오로 ‘구중궁궐’ 청와대로 돌아가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1억 개 눈이 생중계 업무보고를 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주권정부가 강조한 원칙 중 하나가 국민의 알권리 존중, 보다 투명한 국정 운영이다. 다시 청와대로 가는 길에 그 원칙을 엄격하게 들이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