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지지층을 적으로 돌리는 발언,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포석?지금 여당 대표의 입은 무척이나 위험하다. 발언의 수위와 품질의 저급함, 친박과 비박, 다시 복박을 노리는 그 인간 됨됨이의 차원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정치인의 언어는 곧 정치인의 생존, 유권자의 선택에 직결됨을 생각하고, 총선이 내년 4월로 임박했음을 떠올리면 입속의 저의가 무엇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그는 대통령의 호위무사라고 할 만하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반대여론을 폄하하고 왜곡한다. 1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두고 "우리 공권력이 불법 무도한 세력들에 유린되는, 나약하고 무능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일 수 없다"면서 "관계 당국은 엄격한 법 집행에 직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위헌성 시비가 있는 차벽,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반정부, 반새누리당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국민을 적으로 몰아세운 류의 발언은 얼마 전에도 나왔다. 지난 9일 강남구 율곡포럼에서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 높으면 선거 필요도 없다"고 발언했던 부분을 떠올릴 수 있다.

국정교과서가 태풍의 눈이었던 한 달 전 16일엔 '극우' 논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두고 "전국 25개 학교에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하려고 하니 우리나라 역사학계 좌파들이 준동해서 학교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며 "폭탄만 안 던졌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유가 있는 진흙탕 작전?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중간층 투표 포기가 우리 전략"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투표율이 70%를 넘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니다"며 "지지율이란 것은 지금 다 정해졌다.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지금이면 벌써 어느 한쪽을 정하고 이미 양쪽으로 지지를 다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남은 중간층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전략은 이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야가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는 게 당시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해석된 발언이었다. 집권당 대표의 의중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많은 분들이 미래의 아이들은 아니더라도 자신들을 위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꼭 투표하셔서 권리를 행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