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 여론조사, 정권심판론 우세… 

레임덕 앞당길 듯, 차기 대통령 적합도 문재인이 19.0%로 1위

내년 총선에서 정권 심판에 대한 여론이 우세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야권을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달라며 야권 심판론을 제기해 국정안정 대 정권심판론의 프레임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여론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동안 2500명을 대상으로 오는 2016년 총선 이슈 공감도를 물은 결과 '정권심판 야당후보 지지'는 41.1%, '국정안정 여당 후보 지지'는 33.8%로 나왔다.


특히 여론 주도층인 40대에서 정권심판 응답이 52.4%, 국정안정 응답이 17.7%가 나오면서 정권 심판 공감도가 평균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추이를 보면 지난 2013년 12월 조사에선 긍정평가가 49.0%로 나왔지만 이번 조사에선 35.7%로 나와 2013년 대비 13.3%가 급락했고, 부정평가는 2013년 12월 43.5%인 것이 2015년 12월 53.6%로 급등했다.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누적되면서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임기 후반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느냐 레임덕으로 빠져드느냐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리서치뷰는 분석했다


내년 총선에서 정권심판론 목소리가 표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인데 이번 위안부 협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더욱 부각될 여지도 남아있다. 위안부 협상 합의문에 일본이 기금을 출연하기로 돼 있지만 늑장을 부릴 가능성이 있고 현재 여론대로라면 위안부 할머니가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친일 행적이 이번 협상 문제와 연계되고 민족과 역사 문제로 이슈가 확대될 경우 여권에 타격을 주고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 탈당으로 야권 분열 vs 야권 연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1591명 야권층을 대상으로 '2016년 총선 관련 야권연대와 신당 돌풍 중 어떤 것이 시대정신에 더 부합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37.6%가 야권연대를, 30.7%가 신당 돌풍을 꼽았다. 


야권연대가 시대 정신에 부합된다는 응답은 40대 이하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신당돌풍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호남에선 신당돌풍 응답이 45.5%, 야권연대 응답이 273%로 나왔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호남에서 높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에 대한 반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하고 정당 지지도를 물었을 때 새누리당 36.4%, 새정치민주연합 21.6%, 정의당 6.8%, 다른 정당 4.7%, 무당층 30.5%로 나왔는데 안철수 / 천정배 신당을 선택지에 넣자 새누리당 33.3%, 새정치민주연합 20.7%, 정의당 5.9%, 안철수 / 천정배 신당 17.8%, 다른 정당 2.5%, 무당층 19.8%로 나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 지지율 한자릿수가 안철수 신당 / 천정배신당 쪽으로 넘어가고, 무당층 10% 정도가 신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지역만 놓고 봤을 때 안철수 / 천정배 신당 지지율은 38.3%, 더불어민주당 22.1%로 나온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