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정규직 노조가 귀족노조라... 그것은 자본가들과 주류 언론들이 노동자

 

계급의 임금수준을 하향 평준화 시켜내고, 노동유연화 정책 즉 저임금 비정규직

 

구조를 유지하는데 생겨나는 고용불안정의 불만을 '노노갈등'으로 물타기하기

 

위해 만들어 낸 프레임이지.

 

 

"임금 격차가 워낙 크다 보니 중소기업에 오려는 인력도 적고, 어렵게 뽑아 놔도

 

금방 대기업으로 가는 게 현실"이라고 떠들어대지.

 

여기서 한발 더 나가면, 기업의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는 것도,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도 모두 대기업 정규직들 '노동귀족'의 자기 몫

 

챙기기 때문이라고 떠들어대며, 대기업.정규직의 노동조건을 중소기업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지.

 

 

이런 논리에 부화뇌동해서 대기업 노조들을 귀족노조 돼지들이라고 공격하는

 

것이 누구에게 이로운 이데올로기일까?

 

이건 알고들 귀족노조 타령을 하는건지 모르겠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중소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대기업의 29.1퍼센트에 불과하고 반면 임금은 대기업의 약 62퍼센트야.

 

즉 임금 격차보다 생산성 격차가 더 큰 것은 오히려 대기업 노동자가 기업주들

 

에게 더 많이 착취당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지.

 

 

또 한가지 사례를 예로 들어볼까?

 

너희들이 그 실상을 알지도 못하면서 귀족노조라고 비난하는 현기차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간 총 근로시간의 평균이 얼마나 되는줄은 알고 있나?

 

현대차 공장에서 1년에 2천5백 시간 넘게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가 1만7천여

 

명이나 된다고. 하루 8시간 주5일 노동을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거의 넉

 

달을 더 일하는 셈이지.

 

 

게다가 현대같은 대부분의 대기업 정규직들의 임금 구조는 매우 낮은 기본급에

 

복잡한 수당으로 대표되는 매우 기형적인 임금체계를 가지고 있어.

 

통상임금 논쟁에서 드러났듯이, 잔업 특근 철야 조출 등을 제외하면 기본급은

 

겨우 80만원 수준이라고... 

 

 

물론 대기업 정규직 노조운동 상층부들의 관료주의나, 비정규직 의제에 대한

 

투쟁회피 같은 부분들은 비판받아 마땅하지. 하지만 보통의 비정규직들 보다

 

두세배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귀족노조 돼지들이라

 

비난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 그럼 어쩌라고?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을 비정규직 수준으로 하향평준화 시켜야 한다고?

 

 

오히려 비난해야 할 것은 귀족노조가 아니라, 단 한주의 주식도 처분하지 않고

 

연봉 5천만 원 노동자 5천 명 치 연봉을 단 열 명이 나눠가지는 구조를 비난

 

해야지. 10대 그룹 총수들이 2012년초에 주식 배당으로만 받은 돈이 2천5백60억

 

원인데 진정한 돼지들은 바로 이놈들이지. 

 

 

참고로 이나라의 임금 체계가 얼마나 기형적인지 이해하라고 링크하나 올려

 

준다. http://blog.hani.co.kr/nomusa/56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