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썼던 향후 정세 전망에 대한 글인데, 국조증인 선서거부라는 초유의

 

사태에 즈음해서 한번 음미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 다시 올린다.

 

 

어제 쓴 글에서... 김용판 원세훈이 마지못해 국조에 나오는 것 까지는

 

하겠지만, 거의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쉴드만 받다가 들어갈 것이라고

 

예견 했었는데, 언제든 상상 이상을 보여주는군... 선서 거부라니 것도

 

쌍으로. 

 

 

당장 이번주와 다음주 주말 시위에 어느 정도의 군중들이 몰릴지가 자못

 

기대되는 시점인데, 물론 박근혜 정부도 군중이 더 늘어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폭력적인 시위 진압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더불어 미디어들은 앞을 다퉈서 급작스런 남북 화해모드 조성에 열을

 

올려대고 있더군...

 

 

 

어제 쓴 글...

 

제일 먼저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할 것은 부정선거로 권력을 탈취한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과 정당성이다.

 

"국정원 댓글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문재인이 책임지라"고

 

떠들며 "연약한 여성의 인권"운운한 주둥아리는 누구의 주둥아리였지?

 

사실로 드러났으면 마땅히 책임을 져야지.

 

 

지금 박근혜 정부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사람들, 불길처럼 번지는 풀뿌리

 

시국선언이 과연이 과연 촛불을 든 사람들만의 의심일까? 선거때 근혜를

 

지지하지 않았던 48%만의 의심일까?

 

 

천만에... 그토록 보수적이라는 천주교 대구 교구가 시국선언을 하기에

 

이르렀고, 서울대 총학생회가 1천2백명에게 조사한 결과 무려 92퍼센트가

 

'촛불 집회에 참여해야 한다' 라고 답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지.

 

국정조사? 그것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를 거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려나? 선거불복으로 비춰질까 두려워하는 민주당 국개의원

 

나리들 빼놓고 말이야.

 

 

부정선거를 감추기 위해 nll물타기를 시전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약발이

 

다 떨어졌고, 처음 5백명으로 시작했던 촛불은 한달 반만에 백배가 넘는

 

인원으로 성장했어.

 

꼬리자를거 다 자르고 차포 떼어내고, 설령 국정조사에 나온다고 해도,

 

그저 닥치고 아봉하고 앉아 있다가 들어간들 어떤 법적 조치도 취할 수

 

없는,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국조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려나?...

 

 

오히려 국민적 저항은 국정원 국정조사가 끝난 다음, 즉 어설픈 꼬리

 

자르기 이후에 비로소 더 크게 폭발할 걸? 내 생각에 지금은 예고편이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촛불집회에서 "선거 결과를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가, 군중들의 야유를 받고 연단 아래로 끌려 내려진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간파해야지.

 

 

문제는 더이상 새누리당이 쓸 카드가 없다고...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 '어버이연합' 스타일의 인선 개편을 실시했지.

 

원조 공안검사로 유신헌법을 기초하고 부정선거와 정치공작에 도가 튼

 

김기춘을 앞세우고, 늙은 군장성과 공안검사 출신의 홍경식 등... 평균

 

연령 75세의 수구꼴통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막아보려고 발버둥 쳐대는... 결국 유신시대의 통치 방식을 통해

 

국면을 돌파해보겠다는 의지는 보이기는 했는데...글쎄?

 

 

과연 오늘날에도 그 늙다리 꼴통들을 앞세운 통치방식이 먹혀들까?

 

새누리당과 청와대 조차도 국조 이후의 후폭풍이 두려운 나머지, 어느

 

정도의 수위에서 꼬리를 잘라야 할지를 조정하고 있지만, 그것은 정작

 

꼬리가 아니라 바로 몸통과 직결되어 있는 내장 기관들이기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고 갈팡질팡 헤메고 있는 것이지.

 

 

내장을 끌어내자니 바로 몸통이 딸려오게 생겼는걸?

 

최소한 원세훈과 김용판, 김무성과 권영세 그리고 댓글 작업에 동원된

 

국정원 직원들 정도는 짤라줘야, 그나마 국민적 분노가 사그라들텐데

 

그걸 자르자니 결국 몸통까지 다 딸려나올 모양새고...

 

그래서 내놓은 카드가 국조 마지막 날 김용판 원세훈을 마지못해 참석

 

시키는 쑈를 계획하고 있지만, 그걸로 국민적 분노가 사그라들기에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걸 지들도 잘 알지.

 

 

그래서 나온 카드가 바로 북한과의 급 화해모드 조성 카드인데, 아마

 

대대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감성팔이를 추진하겠지.

 

심지어 얼마나 다급했으면 '낮은 단계의 고려연방제 통일론'까지 흘려

 

대고 있다고... 뭐 간간히 전두환 쑈도 보여줄 것이고....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초실종'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을 흘려가면서

 

여전히 nll논란을 부채질하겠지.

 

 

이건 또 역으로 지배계급 내 극우 매파들의 반발과 우파내의 분열을

 

초래하는 악재가 될 수 밖에는 없고, 또 다시 nll논란을 증폭시켜서

 

국면 전환용 물타기 소재로 삼는다면, 국민적 불만이 만만치 않을것을

 

너무나 잘 알고있거든. 진퇴양난에 바져버린 박근혜 정부지.

 

그러나 어쩌겠어... 그게 이 정부의 태생적 한계인 것을. 그러니 내가

 

말하자나... 아마도 이 정부는 역대 정권중 가장 빠른 레임덕에 빠져

 

식물 정부가 되거나, 레임덕 이전에 쫏겨날 정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