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상세
'THANKS, LIGHT.'는 한국 인디 스튜디오 라이터즈게임즈가 만든 첫 작품으로, 빛을 다뤄 공간을 바꾸는 1인칭 퍼즐 게임이다. 규칙은 단순하다. 손전등으로 빛을 비추면 평면이던 그림자가 부피와 질량, 충돌 판정을 얻어 실체가 되고, 빛을 거두면 다시 납작한 2D로 접힌다. 평평한 사각형이 계단으로 펼쳐지고, 얇은 윤곽선이 올라설 수 있는 기둥이 되는 식이다. 반대로 굴러오던 공에서 빛을 흡수하면 물리가 사라져 벽면의 원으로 멈춰 서고, 가로막던 장애물을 그대로 통과할 수 있다.
퍼즐은 단계적으로 확장된다. 투사와 흡수라는 두 축에 거울로 물체를 복제하고 렌즈로 크기를 바꾸며 두 형태를 하나로 합치는 도구가 더해져, 모두 다섯 가지 메커니즘이 맞물린다. 진행할수록 규칙이 새로 추가되기보다 기존 요소가 다시 조합되며 문제가 복잡해지는 구조다. 긴 튜토리얼을 두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물체를 비춰 보며 스스로 규칙을 알아내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3개 챕터에 60개 이상의 스테이지가 들어가며 플레이 타임은 약 6시간이다.
배경은 '관리자'라 불리는 존재가 완벽을 목표로 설계하고 감시하는 리미널 스페이스다. 번듯한 대리석 박물관으로 시작한 공간은 끝없이 반복되는 듯한 사무실 복도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흑백의 미니멀한 영역에 닿는다. 그 사이사이 벽 틈으로 잊혔던 기억이 새어 나온다. 이 작품은 2025 인디크래프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도쿄게임쇼 2025의 'Selected Indie 80'에 선정됐으며, '포탈' 개발자 집 바넷(Jeep Barnett)이 '포탈' 및 '탈로스 법칙'과 비교하며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