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터져버린 경기. SKT T1 K, 전승 우승을 거두다

SKT T1 K가 OMG를 완벽하게 침묵시키며 3:0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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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 K의 마지막 걸음이 될 수 있는 3세트, '페이커' 이상혁은 드라마틱한 선택을 했다. 과거 '고전파'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던 시절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챔피언. 동시에 얄궂게도 상대인 OMG의 'Xyiang' 선수의 베스트 픽인 '신드라'를 이상혁은 자신있게 선택했다.

동시에 'Xyiang'의 선택은 1세트 당시, 본인의 신드라를 상대로 '페이커' 이상혁이 꺼내들었던 오리아나. 1세트의 역매치가 된 미드 라인의 승부는 이번 경기의 가장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었다.

라인 스왑 없이 시작된 3세트 초반, 양 팀의 봇 듀오는 격렬한 딜교환을 이어갔다. 때문에 OMG의 정글러인 'Pomelo'의 엘리스는 봇 지원을 올 수 밖에 없었고, 이들은 성공적으로 봇 라인에서 선취점을 획득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 순간 봇 라인에 혜성처럼 등장한 챔피언은 놀랍게도 '임팩트' 정언영의 쉬바나였다. 정글을 도는 정글러를 대신해 날아온 쉬바나는 봇 라인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고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정글러의 시간이 왔고, '벵기' 배성웅의 활약이 시작되었다. 탑 라인에서 'Gogoing'의 문도를 처치한 배성웅의 리 신은 연이어 봇 라인을 기습해 또 다시 킬을 만들어냈다. 탑과 봇 라인에서 킬 이득을 보고 있고, 미드 라인은 이미 신드라의 손에 오리아나가 CS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 SKT T1 K는 무난히 전 라인에서 이득을 보며 골드 차이를 벌려나갔다.

SKT T1 K의 독주는 이어졌다. OMG는 어떻게든 주력 딜러를 성장시키기 위해 탑-봇 스왑을 했지만, 봇에서는 문도가 무난히 사망했고, 탑 라인에서는 쉬바나 혼자 도리어 OMG의 듀오를 밀어붙여 킬을 만들어냈다. OMG의 상황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SKT T1 K는 어려움 없이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이어 근근히 버티던 미드 라인마저 '페이커' 이상혁이 솔로킬을 성공시키며 터져버렸고, SKT T1 K는 13분만에 7천골드 이상의 골드 차이를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OMG의 희망을 꺾는 마지막 요소는 바로 '피글렛' 채광진의 베인. 모든 경기에서 꿋꿋히 환상의 포지셔닝을 보여주었던 채광진은 이번 경기에서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며 OMG를 압박했다.

이후 어떤 싸움에서도 SKT T1 K는 패배하지 않았다. 20분이 채 되기 전에, SKT T1 K는 OMG의 쌍둥이 타워를 모두 밀어버리는 괴력을 보여주었고, 22분경, OMG를 완전히 침묵시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OMG를 압도한 SKT T1 K는 한국 팀의 실력을 세계인의 뇌리에 또 한번 각인시켰고, 5판 3선승제의 결승전에서 3연승을 거두었다. 이로서 SKT T1 K는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 2014 인비테이셔널에서 9전 9승, 전승 우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