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승리는 상대방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것으로 결정되지만 프로 선수들은 픽밴에서부터 승부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픽밴에서 상대팀의 전력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챔피언 메타의 변화에 따른 핫한 챔피언이 항상 존재하며, 플레이하는 선수들은 해당 메타의 잘 다루는 챔피언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합니다. 반대로 상대 팀의 선수의 전력을 분석하여 상대방이 잘 다루는 챔피언은 밴을 해야 하죠.
과연 이번 시즌3 월드챔피언십 (이하 롤드컵)에서는 어떤 챔피언들이 주로 픽이 되었고, 밴이 되었을까요?
■ 한 눈에 보는 시즌3 롤드컵 챔피언 밴픽 그래프
■ 롤드컵 밴픽률 Top 10 분석
◆ 밴픽률 1위 100% 제드
제드는 총 63경기 중에서 52번의 밴과 11번의 픽으로 밴픽률 100%를 달성하여 이번 롤드컵의 모든 경기에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는데요.
주로 미드 라이너로 사용되며, 그림자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총 11번의 픽 중 6승 5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54.5%의 승률로 절반이 조금 넘는 승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롤챔스부터 제드로 유명했던 SKT T1의 Faker선수의 플레이는 결승전에서 한 번밖에 볼 수 없었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 밴픽률 2위 96.8% 쉔
총 63경기에서 35번 밴을 당하고 26번의 픽이 있었던 쉔은 밴픽률 96.8%로 2위에 올랐는데요,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한 스플릿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탑 라인의 압도적인 밴픽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략적인 운영으로 극복하며 빠른 합류를 통해 드래곤을 비롯한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죠.
모든 경기에서 탑 라이너로 사용되었으며 정글 쉔은 볼 수 없었습니다.
코르키는 원거리 딜러 중 가장 높은 밴픽률을 자랑했습니다. 26번의 밴과 33번의 픽으로 인기 원거리 딜러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삼위일체 아이템과 함께 강력한 딜링이 가능하고 발키리를 활용한 생존을 앞세워 이번 롤드컵의 많은 경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승률은 48.5%로 절반에 조금 미치지 못한 특이한 결과가 있네요.
◆ 밴픽률 4위 82.5% 아리
미드 라이너 중 두번째로 높은 밴픽률을 자랑하는 아리는 63경기 중 26회의 밴과 26회의 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궁극기를 활용한 빠른 기동력으로 상대방을 순간 암살할 수 있는 아리는 빠른 라인 클리어와 강력한 상태이상 스킬인 매혹 까지, 프나틱의 xPeke 선수는 텔레포트 아리를 선보여 승리하기도 하였습니다.
11번의 밴, 37번의 픽으로 높은 밴픽률을 보여주고 있는 엘리스, 이번 롤드컵에서는 정글러로 활용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고치와 줄타기를 활용한 강력한 갱킹이 가능하여 정글러 중 가장 높은 밴픽률을 보였지만, 총 4차례 탑 라이너로도 기용되어 라인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승률은 43.2%를 기록하며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정글러였습니다.
6번의 밴, 하지만 42번의 픽으로 서포터 중 가장 인기를 끌었습니다. 자이라는 미드 라인에서도 활용되었지만 탈진이 아닌 점화와 함께 공격적인 라인전을 시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모든 원거리 딜러와 잘 어울리며 광역 에어본 궁극기와 속박을 사용, 한타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방어적인 룬과 특성을 활용한 플레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소나는 강력한 라인전과 함께 여러가지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한 서포터입니다. 특히, 점멸 크레센도와 같이 매서운 이니시에이팅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는데요,
8번의 밴과 36번의 픽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 선수들에게도 인기있는 서포터였습니다.
하지만 승률은 의외로 36.1%로 낮은 편에 속했습니다.
픽보다 밴이 더 많이 되었던 서포터 쓰레쉬. 랜턴을 활용하여 정글러와의 연계나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가 가능합니다.
경기 중 후반에도 사형 선고를 통해 상대방 캐리를 끊거나 각종 변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서포터이기도 하여 여러 차례 밴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오리아나는 20번의 밴과 21번의 픽으로 아직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승률은 57.1%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리아나를 잘 다루는 유저의 저격밴 용도로도 많이 활용되었는데요,
이번 롤드컵에서는 xPeke선수와 Faker 선수가 오리아나로 무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육식 정글러인 리 신은 강력한 갱킹력과 다양한 스킬 활용으로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많은 정글러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팀에 끼치는 영향이 조금씩 줄어드는 영향이 있지만 파일럿의 스킬 활용능력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또한 이번 롤드컵에서는 외국 선수들의 탑라인 리 신을 2차례 볼 수 있었는데요, 결과는 조금 좋지 않았습니다.
■ 라인별 모스트 픽/밴 챔피언
다음은 이번 롤드컵 경기 중 가장 많이 픽과 밴이 되었던 챔피언들입니다.
이번 롤드컵의 경우 8월 28일에 변경된 삼위일체의 옵션 변경으로 챔피언 풀이 조금 다양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원거리 딜러는 코르키가 인기를 끌었고, 미드 라인은 암살자형 챔프가 높은 픽밴률을 보였습니다.
탑 라인은 너프가 되었지만 스플릿 운영이 가능한 쉔은 여전히 인기 챔프였으며, 잭스는 총 10번의 픽 중 한국 선수들이 8번의 픽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 탑 라인 모스트 픽/밴 챔피언
▶ Top Laner Most Pick & Ban - 쉔
쉔은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하여 어떤 위치에서도 파티원을 구하러 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궁극기가 사용 가능할 때, 다른 라인을 혼자서 스플릿 푸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죠. 게다가 도발을 통한 한타 기여도와 갱 호응 능력을 갖추고 있어 무난한 라인전이 가능합니다.
현재 대처 방법으로 쉔이 궁극기를 사용할 때 스턴으로 끊거나 타워를 빠르게 철거할 수 있는 잭스를 대안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라인 스왑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요즘 경기에서 2:1로 CS를 챙기기에도 괜찮은 편인데요, 이번 롤드컵에서는 떠오르는 탑 챔프 레넥톤과 잭스, 자크를 제치고 쉔이 26회의 픽과 35회의 밴으로 탑 라인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 시즌3 월드챔피언십 쉔을 픽하고 가장 높은 승률을 가진 플레이어는?
최다 밴 리스트에 같이 오른 만큼 자주 밴을 당하여 쉔을 플레이하는 모습은 많이 볼 수 없었는데요,
그중에서 GMB의 Darien이 4전 3승으로 75%의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5경기 이상 플레이한 선수가 없으며 평균 1~3회 플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정글러 모스트 픽/밴 챔피언
▶ Jungler Most Pick - 엘리스
여전히 강력한 챔프 엘리스가 최다 픽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거미줄과 고치를 활용한 갱킹력은 굉장히 강력한 정글러인데요, 방어 위주의 아이템 트리로도 어느정도 딜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특히 갱 호응이 좋은 CC기를 가진 챔프와의 연계는 굉장하여 킬 혹은 소환사 주문을 뺄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연계가 가능합니다.
탑 라이너로도 4번 사용된 엘리스는 SKT T1의 임팩트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 시즌3 월드챔피언십 엘리스를 픽하고 가장 높은 승률을 가진 플레이어는?
이번 롤드컵에서 엘리스는 많은 정글러가 사용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GMB의 Diamondprox 선수가 3전 3승으로 100%의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엘리스를 5경기 이상 플레이한 선수 중에는 Royal Club의 Lucky 선수가 6전 4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네요.
▶ Jungler Most Ban - 바이
확정 CC인 궁극기를 활용한 무서운 갱킹은 한타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특히 바이는 아리-바이 조합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정글러이기도 하죠.
이번 롤드컵의 최다 밴 리스트의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벌컨의 Xmithie 선수와 레몬독스의 dexter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4차례씩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SKT T1 bengi 선수도 바이를 잘 사용하기로 유명한데, 저격밴을 당해서인지 2차례 밖에 플레이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승률은 2승으로 100%네요
◆ 미드 라인 모스트 픽/밴 챔피언
▶ Mid Lane Most Pick - 아리
아리는 롤드컵 이전부터 떠오르던 미드 챔프였습니다. 국내 대회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기세를 몰아 롤드컵에서도 최다 픽을 달성하였습니다.
죽음불꽃 손아귀와 연계되는 강력한 딜은 무방비 적을 순간 암살할 수 있습니다. 매혹은 당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을 쓸 수 없을정도로 까다로운 CC기 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빠른 라인 클리어로 언제든 로밍을 노려볼 수 있으며, 한타에서의 화력이 다른 챔프에 비해 떨어진다는 인식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것 같네요.
라인전 마저도 궁극기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갱킹에 대비할 수 있는데요, 그에 따라 이번 롤드컵의 최다 픽 리스트에 1등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 시즌3 월드챔피언십 아리를 픽하고 가장 높은 승률을 가진 플레이어는?
아리는 GMB의 Alex Ich 선수가 3회 플레이 하여 3승을 거두는 100%의 승률을 보였습니다. 5회 이상 플레이한 선수는 SKT T1의 Faker 선수가 6회플레이로 그중 4승을 거두었습니다.
▶ Mid Lane Most Ban - 제드
챔스 결승전에서 슈퍼플레이를 볼 수 있었던 제드, 하지만 이번 롤드컵에서는 무려 52번의 밴으로 밴 리스트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에 따라 모든 경기를 통틀어 단 11회밖에 볼 수 없었는데요, 그림자를 활용한 생존 및 암살과 정확한 타이밍에 사용하는 궁극기는 상대방의 스킬을 무력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라인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취해 스노우볼링을 하며, 몰락한 왕의 검과 같은 아이템 트리로 상대방을 무력화 한 뒤 암살하는 것으로 많은 프로 선수들이 즐겨 쓰는 미드 라이너가 되었습니다.
◆ 원거리 딜러 모스트 픽/밴 챔피언
▶ AD Carry Most Pick & Ban - 코르키
삼위일체 상향 후 엄청난 순간 폭딜 능력을 갖게 된 코르키. 발키리를 활용한 훌륭한 생존과 더불어 비교적 무난한 라인전이 가능합니다.
공격속도 대신 대미지를 늘리는 빌드를 통해 라인전과 한타에서 화력은 무시할 수 없으며, 삼위일체의 옵션 중 하나인 이동속도 증가와 함께 사용하는 발키리는 생존과 함께 공격을갖춘 원거리 딜러로 선택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는 33회의 최다 픽과 26회의 최다 밴을 동시에 기록했는데요, 아이템 빌드가 살아나 더 강력해진 코르키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시즌3 월드챔피언십 코르키를 픽하고 가장 높은 승률을 가진 플레이어는?
이번 롤드컵 우승 팀 SKT T1의 Piglet 선수는 총 5번의 픽을하여 5승, 100%의 승률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기록했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4전 이하의 픽 수를 볼 수 있는데요, 그중 나진 블랙 소드의 Pray 선수가 4전 3승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최다 픽이기도 하지만 저격밴을 많이 당해서인지 많은 플레이타임을 가지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 서포터 모스트 픽/밴 챔피언
▶ Supporter Most Pick - 자이라
가장 많이 픽이 된 서포터는 결승전에서도 활약을 보였던 자이라가 그 주인공 입니다.
초반 원거리 딜러와 함께 강력한 라인전 압박이 가능하다는 점. 속박이라는 강력한 CC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 덕분에 한 번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견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방어 특성을 활용하여 탱키함과 함께 강력한 광역 CC 궁극기를 활용하여 이니시는 물론 역 이니시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Supporter Most Ban - 쓰레쉬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높은 기량으로 경기의 우위를 점하고 있어도 통제 불가능한 변수에 의해 경기가 한 번에 뒤엎어지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쓰레쉬는 강력한 라인전과 더불어 랜턴을 활용한 갱 호응 및 아군 살리기에 용이하며, 사형 선고에 이어지는 궁극기는 순간 상대를 무력화 시킬 수 있기 떄문입니다.
라이너가 아닌 서포터가 큰 변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최다 밴을 가졌는데요, SKT T1의 푸만두 선수는 많은 저격밴 속에서 3회 플레이 중 3승, 100%의 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삼성 오존의 Mata 선수도 2전 2승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 재미로 보는 롤드컵 픽/밴 이모저모
▶ 가장 많이 픽 된 챔피언 - 자이라
▶ 가장 많이 밴 된 챔피언 - 제드
▶ 가장 적게 픽 된 챔피언(1번 이상) - 문도 박사, 미스 포츈, 베이가, 볼리베어, 블리츠크랭크, 소라카, 스웨인, 시비르, 신 짜오, 제이스, 질리언, 카르마, 카시오페아, 케일, 트린다미어, 티모, 헤카림
▶ 가장 적게 밴 된 챔피언(1번 이상) - 레오나, 신지드, 애쉬, 요릭, 자르반 4세, 직스, 코그모
▶ 가장 높은 승률의 챔피언 - 리븐(2픽 중 2승)
▶ 가장 낮은 승률의 챔피언 - 말파이트(3픽 중 0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