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수) 용산 e스타디움에서 벌어진 WCG 국가대표 선발전 4강 1일차. 많은 사람들이 챔스 섬머 우승, 롤드컵 우승에 빛나는 강팀 SKT T1이 이길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삼성 블루가 1,2경기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이뤄내며 WCG 국가대표 선발 결승전에 진출했다.


1경기는 픽밴에서부터 희비가 갈렸다. SKT T1의 선택도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레넥톤, 니달리, 코르키를 삼성 블루가 모두 가져온 것. 강력한 챔피언을 두루 갖춘 삼성 블루는, 라인전에서 SKT T1을 조금씩 압도했다.

국내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고 평가받는 'Faker' 이상혁 선수의 오리아나를 상대로, 솔로킬을 두번이나 낸 'Pawn' 허원석 선수의 니달리가 1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상대적으로 미드 라이너의 활약에서 차이가 크다 보니 한타 교전에서 SKT T1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타 교전에서 승리하고 니달리와 코르키의 강력한 포킹을 앞세워 타워를 파괴해 나간 삼성 블루는 손쉽게 1경기를 가져왔다.

비단 1경기뿐만 아니었다. 2경기에서 삼성 블루는 초반 운영과 맞 라인전에서 밀리지않고 오히려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국내 최고의 봇 듀오라고 불리는 'Piglet' 채광진 선수와 'PoohManDu' 이정현 선수를 삼성 블루의 'Deft' 김혁규 선수와 'Sense' 이관형 선수가 연속해서 두번이나 제압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impact' 정언영 선수의 트린다미어 역시 초반부터 계속 킬을 당하며 성장을 방해받았다.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간 삼성 블루는, 단 한치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충분한 차이가 났음에도 더욱 스노우볼을 크게 굴려 나갔다. SKT T1 'impact' 정언영 선수의 트린다미어가 백도어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 했지만 이미 두 팀의 격차는 너무나도 컸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삼성 블루는 SKT T1의 미드라인을 가볍게 밀어내며, 결국 넥서스를 파괴. 2:0 스코어로 승리하게 된다.

금일 결과로 삼성 블루는 WCG 국가대표 선발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삼성 블루가 맞붙게 될 결승전 상대는 10월 17일(목) CJ 블레이즈와 나진 실드의 경기로 결정이 나게 된다. 삼성 블루는 이 경기의 승자와 오는 18일(금)에 WCG 국가대표 자리를 두고 결전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