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트위치tv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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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은 류. 창 끝에 무엇을 달아놓은 건가?

IEM에 출전한 단 하나의 한국 팀 KT 불리츠 밀레니엄을 첫 상대로 맞은 KT 불리츠는 1레벨부터 거센 공격을 시도했다. 5명이 똘똘 뭉쳐 밀레니엄의 블루를 친 KT 불리츠는 곧바로 라인 스왑을 통해 'kev1n'의 탑 룰루를 압박했다.

초반 경기를 풀어내는 선수는 '인섹' 최인석이었다. 정글로 돌아온 이후, 복귀의 진통을 겪었던 최인석이었지만, 이번 경기의 움직임은 예전의 기량을 많이 찾은 모습이었다. 최인석의 엘리스는 유연하게 움직이며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고, 미드 라이너인 'Kerp'의 르블랑을 집중적으로 노려 '류' 류상욱의 니달리를 성장시켰다.

하지만 밀레니엄도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룰루가 '스코어' 고동빈과 '마파' 원상연이라는 지옥에서 시달리다가 도란 반지를 세 개나 구비한 건 조금 난감한 점이었지만, 밀레니엄은 크게 밀리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봇에서 벌어진 한 번의 싸움은 경기의 흐름을 극적으로 끌고가기에 충분했다. 르블랑과 봇 듀오까지 세 명의 챔피언을 모아 KT 불리츠의 봇 듀오를 습격한 밀레니엄은 쓰레쉬를 처치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니달리와 엘리스에 의해 세 명의 챔피언을 모두 잃고 말았다.

이후의 양상은 KT 불리츠의 우세였다. 우세한 시야를 바탕으로 밀레니엄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잘라낸 KT 불리츠는 팀 단위로 움직이며 다각도로 밀레니엄을 압박했다. 이미 니달리의 창 끝에는 날이 아닌 핵탄두가 장착되어있는 상황. 전체적인 힘싸움에서도 불리한 마당에 핵폭탄 포킹을 얻어맞은 밀레니엄은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했다.

끝내 엄청난 기세로 밀레니엄을 몰아친 KT 불리츠는 20분이 조금 지난 시점, 쌍둥이 타워까지 파괴했고, 22분 경, 밀레니엄을 우물 안으로 밀어넣은 채 넥서스를 파괴해 승리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