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 너무 강하다!' 블레이즈발 공한증, 폴란드를 강타하다!

2013년 1월 18일, 폴란드 현지에서 아주부 블레이즈가 포함된 IEM 카토비체 4강 A조 풀리그가 진행되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주부 블레이즈의 강력함은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m5로 활동했었던 겜빗 게이밍은 블레이즈의 호적수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호적수에 비하던 바와 달리 겜빗 게이밍은 경기 내내 아주부에 휘둘렸고, 생각보다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서 커즈 게이밍에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리 2연패를 당해 4강 진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블레이즈가 3승을 거두며 나머지 팀이 1승2패로 동률을 거두었고, 동률일 때는 경기를 플레이한 시간이 가장 적은쪽이 우선하는 대회 룰 덕분에 겜빗 게이밍이 아슬아슬하게 4강행 막차를 탔다.




IEM 카토비체 A조 Gambit Gaming vs Azubu Blaze - Azubu Blaze 승





아주부 블레이즈, 겜빗 게이밍 시종일관 압도하며 압승!

전 m5 겜빗 게이밍을 상대로 아주부 블레이즈의 압도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아주부 블레이즈는 초반 블루를 카직스에게 준 이후 라인 스왑을 통해 케이틀린을 미드로 보내며 케일을 압박했다. 아무무는 레드를 뺏기며 불리한 출발을 해야한 반면, 아군의 블루를 가져간 카직스는 봇 라인을 강력하게 압박했고, 문도의 갱킹에 힘입어 미스 포츈을 잡고 선취점을 획득했다.

블레이즈는 초반 10분간의 운영에서 매우 큰 우위를 점했다. 봇 교전에서 많은 킬을 챙긴 Ambition의 카직스는 이제 거칠 것이 없었다. 맵 전체를 날뛰며 적의 챔프를 끊었고, 상대의 모든 버프를 가져가면서 26분만에 골드차이를 무려 11,000골드나 벌리며 질 수 없는 상황으로 이끌었다.

강력한 전력을 가진 겜빗 게이밍을 상대로 유감없이 모든 실력을 발휘한 블레이즈는 개막전 1경기를 선취하며 4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딜탱 카타리나 선보이는 커즈 게이밍과 m5 영광 재현 실패한 겜빗 게이밍

이후 진행된 2경기 MYM과 커즈 게이밍의 대결에서 커즈는 카타리나를 봇으로 보내는 전략을 취하지만, MYM은 오공을 미드로 보낸 뒤 봇을 혼자 지키는 카타리나를 잡아내고 4분만에 타워까지 밀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제이스-케일-미스 포츈-자이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궁극기 연계로 한타 싸움을 모두 이기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로 이어진 3경기 겜빗 게이밍과 커즈 게이밍의 대결, 커즈 게이밍은 전 경기 실패했던 카타리나를 다시 뽑아들었다. 그것도 선 태양불꽃 망토를 선택하며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중후반 한타싸움에서 겜빗 게이밍은 제대로 된 싸움을 하지 못했고, 결국 딜탱 카타리나가 대활약을 하며 역전극이 벌어졌다.

겜빗 게이밍은 명성에 걸맞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연이은 2패를 기록했고, 이변이 없다면 탈락이 유력하게 되고 말았다.



IEM 카토비체 A조 MeetYourMakers vs Azubu Blaze - Azubu Blaze 승





밴픽 우위 가져간 블레이즈, 압도적인 한타력으로 MYM 제압!

MYM도 분전했다. 단지 블레이즈의 압도적인 한타력을 극복할 방법이 없었을 뿐이다.

올라프, 쉔, 트페를 모두 가져가며 픽밴에서부터 우위를 점한 아주부 블레이즈는 초반 엘리스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획득한 이후 쉔과 트페가 궁극기를 익히고 블레이즈의 강력한 공격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올라프는 엘리스를 완전히 압도하며 전진 파밍을 하기 시작했고, 모든 라인에서 득점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MYM의 카서스가 신발을 민병대로 선택, 자주 로밍을 다니며 이득을 쌓았고, 벌어진 스코어를 만회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부지런히 격차를 줄여나가는 찰나, 미드지역 한타싸움에서 말파이트의 이니시에이팅을 환상적으로 피하고, 이어서 쉔의 도발과 소나의 크레센도가 연이어 적중하며 승부가 순식간에 기울었다.

MYM은 분전하며 어떻게든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려 했지만, 교전이 벌어질때마다 블레이즈가 승리를 거두며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결국 경기 종반부에는 골드 차이가 무려 2만을 넘어섰다. 내리 2승을 거두는데 성공한 블레이즈는, 3경기를 지더라도 준결승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사 회생, 겜빗 게이밍의 4강 진출을 위한 단 하나의 수.

겜빗 게이밍은 내리 2패를 거두며 4강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단 하나의 방법이 있었다. 블레이즈가 3승을 거둔 이후 나머지 세 팀이 나란히 1승 2패 동률을 거두고, 단시간에 승리를 거두어 2위를 차지하는 방법 뿐이었다. 이를 위한 커트라인은 27분 38초. 누가 봐도 불가능해보이는 목표였다.

그러나 잠잠하던 겜빗 게이밍의 화력이 여기서 불을 뿜었다. 초반 교전을 유리하게 이끈 겜빗 게이밍이 중반 내내 MYM을 몰아쳤다. 결국 26여분만에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기적과도 같이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로써 블레이즈와 커즈 게이밍의 결과에 모든 것을 맡긴 상황.



IEM 카토비체 A조 Curse Gaming vs Azubu Blaze - Azubu Blaze 승





비방송으로 진행된 6경기, 블레이즈의 대활약 직접 볼 수 없는점 아쉬워

6경기인 커즈 게이밍과 아주부 블레이즈의 경기는 5경기와 동시에 진행되어 비방송 경기로 진행 되었다. 방송에서도 아주부 블레이즈에 대한 경기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다만 커즈 게이밍의 원딜러 'Cop'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린샷으로 6경기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었다.

커즈 게이밍은 정글러로 유명한 '세인트비셔스'가 이즈리얼 정글을, 미드에는 AP 니달리가 등장하는 매우 변칙적인 픽을 선보였다. 그러나 고작 이정도로는 아주부 블레이즈를 흔들 수 없었다. 블레이즈는 이번 경기에도 어마어마한 득점을 기록하며 무난히 3승을 기록했다.


모든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친 블레이즈는 기량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정도면 충분히 '공한증'이 실감이 난다. 해외팬들은 이번에도 한국 선수들이 리그를 모두 장악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했다. 19일 있을 아주부 프로스트의 승전보를 내심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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