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쉽 시리즈(이하 LCS)는 기존에 존재하던 다른 대회들과는 달리 매주 열리는 최초의 대회로써,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으로 나누어서 치뤄지게 된다.

북미의 경우, 예전에는 Team Solomid(이하 TSM), Counter Logic Gaming의 양강 체제로 분류되었지만 이제는 4강 체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Team Dignitas(이하 DiG)와 Curse Gaming(이하 Crs)의 기량이 물이 올랐다. 이로써 북미는 춘추 전국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한 팀도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게 되버렸다.

유럽의 상황도 북미와 비슷하다. 시즌 2에서는 Gambit Gaming(구 Moscow Five,이하 GG)와 Evil Geniuses(구 Counter Logic Gaming Europe,이하 EG)의 투톱 체제였다면 현재는 전통의 강호였던 Fnatic과 SK Gaming의 기량도 물이 올라온 상태, 물론 현재는 EG가 5승 1패의 성적으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조별리그 성격상 본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대회들에서 우뚝 선 강자들이 연말에 열릴 월드 챔피언쉽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 분명한 상황. 리그 인벤에서 해외 대회에도 관심이 많은 팬들을 위하여 2주차에 있었던 흥미로운 경기들을 모아보았다.




강팀들간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


LCS NA 2주차 4경기 'Team Dignitas vs Team SoloMid'




Team Solomid(이하 TSM)와 Counter Logic Gaming의 양강 체제를 벗어나 이제는 4강 체제가 된 그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

DiG는 다이애나와 신지드, 신 짜오로 구성된 돌진 조합을, 이에 맞서는 TSM은 자신들이 가장 즐겨쓰는 오리아나, 레오나 조합을 다시금 꺼내든다. 미스 포츈이 밴되고, 신짜오를 뺏기면서 다소 밴픽에서 밀린감이 없잖아 있는 TSM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DiG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까?





관전 포인트 - 레기복

경기 내내 Dignitas imaqtpie의 드레이븐 클래스와 Dignitas Scarra의 멋진 플레이도 볼거리였지만, 역시 TSM 경기는 레지날드의 시점으로 봐야지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가 흥한다면, 눈이 즐거운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반대라도 역시 눈이 즐거운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것이 함정.


Best player - DiG scarra [다이애나]

TSM Reginald(이하 레지날드)를 솔로 킬을 따낸 데 이어, 뒤늦게 커버 온 TSM TheOddOne까지 잡아내며 더블 킬을 달성했다. 이후 레지날드는 그를 어찌할 수 없었고, 다이애나는 벌어지는 한타마다 매서운 월광 쇄도와 달빛 낙하로 적 캐리들을 훌륭하게 끊어내며 성장을 한 다이애나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줬다.

Worst player - TSM Reginald [오리아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고 평가받는 레지날드는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나보다. 솔로 킬에 이어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다이애나가 성장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눈이 즐거운 흥미진진한 경기들


LCS EU 2주차 2경기 'Copenhagen Wolves vs SK Gaming'




Copenhagen Wolves(이하 Wolves)는 라인전에서 강력한 케일과 엘리스를 가져가고, 이에 맞서는 SK Gaming 역시 레넥톤을 가져가지만 케일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고통을 받는 카사딘이라는 의외의 한수를 둔다. 대신 갱킹력이 좋은 자르반을 가져옴으로써 푸쉬력이 좋은 케일을 견제하는데...





관전 포인트 - 카운터 펀치

Wolves는 케이틀린의 긴 사거리와 케일을 이용해 2차 타워를 미는데 성공하고 이어서 억제기 앞 타워까지 압박하지만 소나의 크레센도를 시작으로 SK Gaming Ocelote(이하 오셀롯)의 추격쇼가 펼쳐지며, 트리플 킬과 바론을 얻어내는 장면은 일품.

마치 복싱 경기에서 코너까지 몰리며 얻어맞다가 단 한 방의 카운터 펀치로 KO승을 따내는 것처럼 이 때 이후로 SK Gaming에게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다.


Best player - SK Gaming Nyph [소나]
오셀롯의 카사딘 역시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이 경기는 소나가 캐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위대한 크레센도를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전주곡을 연주했다.


Worst player - Copenhagen Wolves cowTard [케일]
단지 카사딘을 성장하게 두었다는 것만으로 그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다소 가혹할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궁극기를 실수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기에 더 아쉬운 부분이다.



'LCS NA 2주차 6경기 'Team Dignitas vs Good Game University'




다이애나와 바이, 신지드를 필두로 한 돌진 조합을 선보이는 Dignitas, 이에 맞서, GGU는 럭스와 럼블을 가져가면서 2 AP 챔피언을 가져간 것도 모자라 엘리스 정글까지 가져가며 3 AP 포킹 조합을 완성한다. GGU는 돌진 조합을 상대로 원거리에서 이득을 최대한 취할 수 있을 것인가?





관전 포인트 - 슈퍼 콤비네이션

경기를 보는 내내 캡콤 사에서 즐겨 출시하는 대전 액션 게임을 보는 듯 했다. 알리스타의 박치기, 분쇄에 이어 바이와 다이애나의 스킬들이 커맨드를 입력하는 것마냥 콤보기로 작렬하는 것이 인상적, 이어 GGU 역시 엘리스와 럼블, 럭스의 스킬 콤보를 보여준다.


Best player - DiG Patoy [알리스타]

바텀에서의 갱호응과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의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보인 것과 더불어 매 한타마다 GGU는 알리스타를 두려워해야만 했다.

Worst player - GGU Fat [엘리스]

가혹하지만 엘리스는 돌진 조합을 상대로 아무런 영향도 줄 수 없었다. 거미줄을 높은 확률로 적중시켰지만, 드래곤 지역에서의 장악력을 빼앗긴데 더불어, 신지드가 크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지도 못했다.




다소 특이한 챔피언의 활용


LCS NA 2주차 8경기 'Good Game University vs Team Vulcun'




GGU는 상대방의 타릭과 자르반을 보고 더블리프트의 OP 예언 중 하나였던 정글 트런들을 픽하고, 니달리와 카직스, 이즈리얼과 함께 포킹 조합을 완성한다. 이에 맞서는 Team Vulcun은 타릭과 자르반, 레넥톤, 미스 포츈을 이용한 방깎 조합으로 상대하는데, 과연 트런들이 OP로 분류될만큼 활약을 할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 - 노스트라다블리프트

트런들의 불결한 기둥은 니달리의 투창을 확정 스킬로 만들어주었고, 매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이오니아의 명석함의 장화와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덕분에 짧아진 불결한 기둥으로 상대방을 봉쇄했다. 카서스의 부패를 이용한 장판딜 역시 불결한 기둥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면은 한타에서 가지는 트런들의 영향력을 보여준 단적인 예.


Best player - GGU DontMashMe [이즈리얼]

GGU는 트런들과 니달리가 틈틈히 활약하긴 했지만, 레넥톤의 강한 라인 장악력을 때문에 공격 아이템을 가야만하는 카직스는 탑 라인의 장악력을 잃으며 끌려다녀야만 했다. 하지만 이즈리얼은 초반의 불리함을 안고서도 꿋꿋히 바텀 라인에서 성장하였고, 얼어붙은 건틀릿이 나온 이후로 한타에 참여하자, 트런들의 불결한 기둥과 시너지를 얻어, 상대방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이즈리얼의 유틸성과 아이템과의 시너지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준 단적인 예.

Worst player - Vulcun mancloud [카서스]

초중반의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성장을 하지 못했고, 트런들에게 막혀서 자리를 잡지도 못했으며, 진혼곡으로의 이득도 전혀 챙기지 못했다.



LCS EU 2주차 7경기 'Gambit Gaming vs Copenhagen Wolves'




GG는 Wolves가 비록 많이 지긴 했지만, 그들이 사실 못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을까? 시작부터 Wolves가 주로 픽하는 엘리스, 니달리, 케이틀린을 밴하면서 포킹조합을 봉쇄시킨다. 그리고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포킹조합을 봉쇄시켰기 때문에, 픽을 유보하기 위해 소나를 먼저 픽하지만 Wolves는 개의치 않고 쉔과 바이를 가져간다.

탑 쉔임을 확신한 GG는 블라디미르를 가져가고 이어서 볼리베어, 코그모와 카사딘을 가져가며 다소 기이한 조합을 완성시킨다. 이에 맞서는 Wolves는 다이애나와 자이라를 가져가면서 돌진과 역이니시에이팅을 적절히 생각한 균형있는 조합을 완성한다.





관전 포인트 - 데자뷰

사실 Wolves가 강팀들을 상대로 초반에 압도하는 장면은 그렇게 어색하지 않다. 초반 바이의 강력한 화력과 쉔의 적절한 합류로 GG는 핀치까지 몰렸지만 경이로운 한타력을 바탕으로 역전하기 시작했다. 본선에 진입한 뒤 현재 0승을 달성하고 있는 Wolves는 다 이긴 게임을 놓치는 상황이 어디서 본 적이 있는 익숙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Best player - Gambit Gaming Genja [코그모]

왜 코그모가 후반 캐리의 최강자인지 증명했다. 바이의 활약으로 그로기 상태까지 몰렸던 GG는 팀 상황이 안좋을 때 묵묵히 파밍에 힘써 잘 성장한 코그모를 바탕으로 역전의 시발점을 마련했다.


Worst player - Copenhagen Wolves FLord [다이애나]

분명 그들은 빛나는 전투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좀 더 침착했어야 했다. 무리하지 말고 귀환하여 재정비를 했어야 했고, 오더가 그 생각을 못했다면 팀원 중 누구라도 그런 의견을 타진했어야 했다. 그들은 멋지게 싸운 다음 한 순간의 방심으로 게임을 날려버렸으며, 처음 날아가버린 종이 비행기의 주인공은 다이애나였다.







2주차까지 끝난 북미 챔피언쉽 시리즈의 순위는 Curse Gaming이 5승 0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Team Dignitas와 Team SoloMid는 4승 2패로 공동 2위, 그리고 Counter Logic Gaming은 비록 4위이긴하지만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이다.

그 뒤를 이어 Good Game University가 5위, Complexity Gaming이 6위를 차지했으며, 플레이오프가 6위 안까지 들어야하는만큼 하위권팀들간의 순위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유럽 챔피언쉽 시리즈의 순위는 앞서 말했다시피 Evil Geniuses가 5승 1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Gambit Gaming이 3승 2패의 성적으로 2위, 3위는 조금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SK Gaming, 그리고 3경기밖에 치루지 않은 Fnatic이 2승 1패의 성적으로 4위를 기록했다.

against All authority의 경우 현재 5위이지만 1경기밖에 치루지 않은 상태이니만큼 추후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는 것은 힘들다. 대신 Copenhagen Wolves는 0승 5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러있는 만큼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돌아오는 3주차 LCS 일정 및 관전 포인트



★ 북미리그 3주차 일정





현재 2주차까지 진행된 LCS 북미리그의 3주차 경기들 중 지켜봐야 할 부분은 '5승 0패로 북미리그 1위를 단독 질주하고 있는 Curse팀이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이다. 특히, 이번 3주차 Curse의 일정은 현재 5위로 비교적 약체인 GGU와의 경기라는 데에서 조금은 쉽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LoL이므로 방심은 금물일 것이다.

두 번째 포인트는 한국 LoL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CLG의 경기가 세 번이나 있다는 것. 그 중 두 번째 경기는 미국의 강호 Team Dignitas라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6경기를 치러 4승 2패의 성적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는 Team Dignitas와 현재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2승 1패의 성적으로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는 CLG의 대결. 3주차 일정이 끝난 후의 순위 변동이 주목된다.



★ 유럽리그 3주차 일정





유럽리그의 3주차 관전 포인트는 아직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유럽의 강호 Fnatic의 경기가 세 경기나 예정 되어있다는 것. IPL5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2위를 차지했던 Fnatic이 2주차 유럽 일정에서 3연승을 하며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Evil Geniuses와 4경기에서 맞붙게 된다.

그 외에 현재 유럽 리그 하위권인 GIANTS! Gaming, DragonBorns, against All authority, Copenhagen Wolves의 하위권 경쟁도 3, 5, 7, 8경기에서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 ▲ 한국 시간 기준 LCS 3주차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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