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에서 필진으로 활동 중인 쥬빈 님의 아이온 클로즈베타 체험기 입니다.


리니지를 통해서 NC 소프트라는 회사를 알게 된 것이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리니지 이후에도 리니지 2나 길드워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언제나 온라인 게임 시장의 큰 뿌리를 차지하고 항상 태풍의 핵심에 있었던 NC 소프트가 새로운 작품, 아이온을 들고 드디어 첫 발을 내디뎠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궁금증, 아이온은 어떠한 게임일까? 게임을 접하기에 앞서 마음은 설레었고, 드디어 기다렸던 아이온에 로그인하게 되었다.


아이온은 '천계'와 '마계'의 극한 대립, 그리고 이들 모두를 위협하는 '용족'과의 무한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어느 진영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캐릭터를 육성할 것인가? 개인적인 취향에 맞게 진영과 종족을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아이온의 재미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개발중인 상황이고 마계는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취향에 상관없이 천계 진영을 선택했고 천족 캐릭터와 더불어 본격적인 아이온 체험을 시작하였다.




[사제의 모습]



최초 캐릭터 생성 시 전사, 정찰자, 법사, 사제의 4가지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들 4가지 직업군을 선택하여 일정 레벨이 되면 전사는 검성과 수호성, 정찰자는 궁성과 살성, 법사는 마도성과 정령성, 사제는 치유성과 호법성으로 전직할 수 있다.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모든 게이머가 그런 것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RPG에서 언제나 귀족으로 칭송받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왠지 남들과는 다른 부분도 쉽게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사제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게임에 들어섰다.






[마을의 풍경]



최초 접속한 아이온, 처음 보이는 마을의 풍경과 더불어 여러 온라인 게임의 시작 지점과 흡사한 분위기. 그래서일까? 쉽게 적응하는 유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렇다 할 특징은 발견할 수 없었다.


물론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것이 대체로 편안함을 줄 수 있다고는 해도, 초반 진입을 할 때 캐릭터별 정보나 어느 정도의 캐릭터 특성 등을 구분해서 볼 수 있도록 튜토리얼이나 초반 안내 퀘스트 정도는 주어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현재 아이온은 클로즈베타 상태이기 때문에 차후 이런 류의 튜토리얼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의 그래픽은 상당한 수준이다. 한편의 작은 실사 사진을 보는 듯 한 풍경이 게이머들로 하여금 감탄을 터트리게 할 정도로 좋은 볼거리들을 제공해 주었다. 앞으로 더 많은 볼거리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다만 일부 그래픽이 깨지거나 튕기는 등의 현상과 함께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약간 조화롭지 못하게 느껴졌는데, 이런 점들은 최적화와 더불어 최대한 빨리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1 결투]



일반적인 MMORPG에서의 통념, "사제는 혼자서 게임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아이온은 기존 게임과 달리 사제가 각종 개인기의 달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전투에서도 다른 직업 못지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중간 중간 전사나 다른 직업과의 1:1 대결을 통해서도 이런 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런 사제의 재미가 다른 MMORPG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장점들이 다른 직업과의 상성을 거스를 정도의 부조화는 아니었으며, 사제라는 직업을 선택하고도 아주 재미있는 레벨업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캐릭터별로 연계 기능을 활용한 사냥 스타일이나 연계에서 발생하는 화려한 이펙트 효과는 아이온만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줄 가장 멋진 시스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며, 앞으로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런 연계 방법이나 조합 등이 많은 토론이나 이야깃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연계기란 직업이 갖고 있는 스킬과 스킬을 조합하여 연속기를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일종의 필살기나 한방 스킬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 연속기를 사용하는 것이 파워나 타격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어서 필자처럼 사제나 법사의 경우에는 치유 주문이나 마법 주문 등으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온에는 DP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필살기 스킬도 존재한다. 아직까지는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각종 매체의 인터뷰에서도 일명 필살기라고 언급될 만큼 꽤 강력한 위력을 자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DP는 전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충전되는 것으로 보이며, 전투 등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다.




[스킬 시전 모습]



연계기와 각종 스킬들을 사용하면서 사냥을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릴 만큼 재미있고 매력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음 기회에 이런 기능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아이온의 음악은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따금씩 퀘스트를 하면서 흘러나오는 성우의 목소리는 왠지 게임의 배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일부 목소리는 생뚱맞게 느껴지기도 했다. 게임 내에서 자주 듣게 되는 것들 중의 하나인 만큼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성우의 목소리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게임의 조작과 플레이는 키보드의 WASD 버튼과 마우스를 조합하여 진행할 수 있으며,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점프를 하는 등 기본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함께 사용하며, 이런 키 조작들은 모두 옵션을 통해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 게임을 체험하는 와중에도 여러 종류의 옵션을 조절해가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했다.




[이늠 대체 뭐라고 하는 거야(?) 지능형 몬스터]



퀘스트는 시나리오와 함께 주요 스토리를 엮어가는 미션 퀘스트와 게임의 전반적인 재미를 이어가는 일반 퀘스트가 있다. 체험판에서도 상당히 많은 퀘스트들을 볼 수 있었고, 퀘스트 중간 중간 여러 가지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역시 작은 부분들까지도 사전에 많이 신경썼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아이온의 큰 볼거리와 재미들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퀘스트의 재미와는 별개로 초반 임에도 퀘스트가 양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양적인 부분을 좀 줄이고 내용을 보강하는 형태로 질적인 면을 좀 더 강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온은 현재 사냥과 퀘스트,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비슷하게 레벨업을 할 수 있는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퀘스트와 전투 사이에서 행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아이온의 공중전이나 하늘에서의 이동, 진영 간의 PvP 등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 테지만, 아쉽게도 현재 많은 부분을 체험해볼 수는 없었으니 이런 부분들에 대한 평가는 미루어야 할 것이다. 다만 체험판에서 날개는 오직 이동수단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으며,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




[퀘스트를 주고받는 NPC의 모습]



게임을 체험한 시간은 약 10시간 정도,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게임을 플레이한 결과로 왈가왈부하며 게임의 장단점을 모두 끄집어낸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온의 깊은 매력을 찾아낸다는 것 또한 무리일 것이다.


어떤 게임이건 좋고 나쁨을 단시일 내에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이온이라는 게임을 10시간이나마 플레이해본 체험에 의하면, 어느 정도 기대를 하셔도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분이 직접 체험해보고 평가를 내려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며..


최근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채 거두지도 못하고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져간 게임들도 그만큼 많다. 아마도 점점 높아져가는 게이머들의 시선에 비해 부족한 부분들을 미처 채워주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 아이온의 탄생과 함께 침체되어 있는 온라인 게임업계에 다시금 활기가 되살아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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