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목마른 두 팀의 대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스프링 1라운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최종 순위를 예측하기 힘든 현황이다. 물론 득실차는 있지만, 많은 팀들의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 그만큼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는 팀들이 비슷한 수준에 올라왔다는 것. 하지만 이 와중, 유난히 조급한 팀이 있다. 바로 IM과 KT 롤스터다.

이번 시즌 IM은 도깨비 같은 팀이다. 최근 가장 기세 오른 진에어 그린윙스를 극적으로 잡는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나진 e엠파이어를 상대로 다소 허무하게 무너졌다. 마치 한 일본 농구 만화에서 나온 팀 같은 느낌이었다. 그 결과,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를 놓치고 현재 하위권에 자리 잡았다.

KT 롤스터도 상황이 매우 급하다. 현재 1승 4패를 기록하면서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롤챔스 섬머를 우승했던 KT 롤스터. 분명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노리고 있었을 터이다. 팬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현재 KT 롤스터의 성적은 받아드리기 힘들 것이다. 팀의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고친 뒤, 재도약을 노려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라인은 탑이다. 베테랑 '라일락' 전호진은 경험을 앞세워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노련함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지난 나진 e엠파이어전에서 깨달았을 것이다. 변수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챔피언을 준비하거나 정글러와의 호흡을 조금 더 맞춰야 한다. 특히, 이번 상대가 탑 라인의 싸움꾼 '썸데이' 김찬호이기 때문이다.

김찬호는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든든하게 버텨주고, 실제로 경기를 캐리한 경우도 많다. 마침 현재 메타에서 탑 캐리가 가능하므로 김찬호에 대한 팀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 김찬호 입장에서는 전호진을 라인전부터 완전히 제압하려고 할 것이다.

현재 스프링 시즌 6위와 7위의 대결. 비록 1라운드지만, 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승강전으로 내려갈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1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할 팀은 어느 쪽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5일 차 일정

1경기 - CJ 엔투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2경기 - IM vs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