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젠지 e스포츠는 한 목소리로 "플레이오프 패배 이후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서 팀원 모두 잘해줬다"며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20/09/09/news/i14515542074.jpg)
Q. 선발전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롤드컵에 진출한 소감은?
'라스칼' 김광희 : 주전으로는 롤드컵 진출이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팀한테 도움이 안 될 수 있을 정도로 텐션이 떨어지고 그랬다.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이끌어줘서 선발전에서 좋은 경기력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에게 감사하다.
'클리드' 김태민 : 3:0으로 이기긴 했는데, 경기력이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롤드컵에 진출한 건 기분 좋다.
'비디디' 곽보성 :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고 역대급으로 힘들었는데,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 나왔다고 생각한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룰러' 박재혁 : 팀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는데, 내가 분위기 좋아지도록 도움주지 못 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 선발전으로 롤드컵 진출하게 돼서 팀원들에게 고맙다. 정말 잘해줬다.
'라이프' 김정민 : 1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서 롤드컵 진출까지 하게 해줘서 고마운 것 같다.
주영달 감독 : 기분 좋다.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멘탈 잘 잡고 멋진 경기력으로 이겨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Q. (주영달 감독에게)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는데, 결국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주영달 감독 : 감독으로서 처음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목표가 정규 시즌 우승이었는데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롤드컵에 진출하고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
Q. (주영달 감독에게) 3:0 승리를 예상했는지. 또, 선발전에서 특히 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주영달 감독 : 첫 세트만 이기면 3:0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특별한 비결은 편하게 임하기 때문인 것 같다.
Q. ('라이프' 선수에게) 1세트 세트, 2세트 브라움, 3세트 세트를 플레이했다. 각 세트별로 어떤 점을 신경쓰면서 플레이했나.
'라이프' : 첫 세트는 세트-노틸러스 구도가 세트가 유리해서 유리한 만큼 상체에 도움을 주고자 했고, 두 번째는 적팀 라인전이 세고 우리는 후반 기대치가 좋아서 받아먹는 식으로 플레이했다. 3세트에서는 상대가 1, 2세트 패배로 다운되어있는 것 같았다. 파밍만 하려는 것 같아 위에 도움을 많이 줬다.
Q. ('룰러' 선수에게) 2018년 이후 다시 한 번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룰러' : 전에 중국에서 롤드컵이 열렸을 때 좋은 성적을 냈었는데, 이번에도 중국에서 롤드컵을 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Q. ('룰러' 선수에게) 원딜 저격밴이 많이 나왔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또, T1의 새 얼굴 '구마유시'는 직접 상대해보니 어땠나.
'룰러' : 대부분 대회에서 상대가 원딜 밴을 많이 하기 때문에 대충 예상은 했다. 챔피언 폭에 자신있어서 어려움은 없다. '구마유시' 선수와는 처음 경기를 해봤는데, 이전에 '구마유시' 선수가 스트리밍에서 ''룰러' 분석 다 됐다'고 했다는 글을 봤다. 아직 분석이 제대로 안 되신 것 같다.
Q. (주영달 감독에게) T1전 대비 밴픽은 어떻게 준비했는데, 원딜 저격밴을 강하게 할 것이라 예측했는지 궁금하다.
주영달 감독 : 상대의 까다로운 픽 위주로 밴을 준비했고, 픽은 우리가 상황에 맞춰 잘 할 수 있는 챔피언 준비했다. 원딜 5밴은 어느 팀을 만나도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박)재혁이는 어떤 원딜을 하든 잘 해서 잘 대처한 것 같다.
Q. ('라스칼' 선수에게) 오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본인 플레이에 점수를 매기자면?
'라스칼' : 점수로 매긴다면 8점으로 할 것 같다. 이유는 전체적으로 다 잘한 것 같긴 한데, 중간에 무리하고 잘렸던 게 아쉽다.
Q. (주영달 감독에게) 릴리아를 1, 2세트에 밴하고 3세트에는 풀어줬다. 그 이유와 릴리아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달라.
주영달 감독 : 당연히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풀어준 이유는 '클리드' 선수가 상관없다고, 자신있다고 했다.
Q. ('클리드' 선수에게) 3세트에서 미카엘의 도가니를 선택했다. 이유는?
'클리드' : 릴리아 상대로 미카엘을 가게 되면 릴리아가 궁극기를 썼을 때 무력화할 수 있다. 인게임에서는 그 각이 잘 안나와서 두 번 정도 밖에 못 썼다.
Q. ('라스칼' 선수에게) 지난해 킹존 소속으로 선발전 최종전에서 2:3으로 분패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승리 후 롤드컵에 진출하게 돼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라스칼' : 항상 선발전을 가게 되는 게 조금 아쉽긴 하다. 작년에는 선발전 지고 나서 이 정도면 할만큼 했다는 느낌이었다. 근데, 올해는 선발전을 온 것부터 아쉬운 느낌이다. 그래도 3:0으로 이겨서 기쁘다.
Q. ('룰러' 선수에게) 전 동료 '코어장전' 조용인 선수가 롤드컵에 진출하면 지금 가장 강한 봇인 '룰러'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코어장전' 선수에게 한 마디 하자면?
'룰러' : 빨리 떨어지고 싶나보다.
Q. (주영달 감독에게) 자가 격리와 비행기 일정으로 한국팀 전부 롤드컵을 대비할 연습 시간 부족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나.
주영달 감독 : 프런트와 회의하고 있고, 계속 얘기 중이다. 아직 현지가 어떤 환경인지 잘 몰라서 가봐야 알 것 같다.
Q. ('클리드' 선수에게) 쉔 정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클리드' : 솔로 랭크에서 가끔씩 하고 있는데, 메타에 따라 쓸 수 있는 느낌이다. 상대에 맞춰서 히든 카드나 조커 카드 정도로 나올 수 있다.
Q. 각자 붙어보고 싶은 팀 혹은 선수가 있다면?
'라스칼' : 해외 팀으로 생각하면 아무래도 미드 시즌 컵(MSC) 때 탑 e스포츠에게 졌던 적이 있어서 복수하고 싶다.
'클리드' : 붙고 싶은 팀은 징동 게이밍이다. 친정팀이기도 하고 중국팀이라 게임이 재미있을 것 같다.
'비디디' : 다 잘한다고 생각해서 만만한 팀은 없는 것 같다. 탑 e스포츠 '나이트' 선수를 상대로 배우면서 경기해보고 싶다.
'룰러' : 딱히 생각 안해봤다.
라이프 : 징동 게이밍 봇 듀오 '로컨' 이동욱-'Lv마오'를 만나고 싶다. 그 선수들이 많이 조언도 해주고 도와준 게 있어서 만나보고 싶다.
감독 : 팀 리퀴드를 만나고 싶다. 상대에 (조)용인이가 있어서 한 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