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아르케 인벤에서는
공식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등록된 4서버 패왕님의 게시물을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 중립전용 경기장? 4서버 중립전의 변화가 시작되다. [클릭]



다른 무엇보다도, 4개 문명 모두가 합의를 통해 기존의 보유 중립지를 균등분배하고
아라비아 반도의 12지역을 무대로 새로운 규칙의 중립전을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아르케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으로 압니다.



이에, 지난 목요일 오후 4서버로 찾아가 게시물의 작성자인 이집트의 패왕님을 만나
해당 협약이 공표된 배경 및 취지 등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4서버의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D




4서버 중립전 협약이 탄생한 배경




Helka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패왕 : 네 안녕하세요 ㅎㅎ 만나서 반갑습니다.




Helka :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패왕 : 네. 이집트 호연지기 길드장 패왕입니다. 수원 사는 24살 대학생이구요, 아르케는 4서버 오픈되자마자 시작했어요 ㅎㅎ




Helka : 랭킹을 보니 이집트 소속으로 레벨 91레벨 영웅 '패황' 을 보유하고 계신데, 아르케를 엄청 열심히 하셨나보군요 -0-!


패왕 : ㅎㅎ 사실 아르케는 동생이 먼저 시작했어요. 3서버에서 먼저 플레이하는 걸 재미있게 보다가 4서버 오픈했다길래 저도 게임을 시작했는데, 제가 게임 열심히 하던 중에 동생은 게임을 접었네요;;
꾸준히 하기는 했지만, 렙업이 워낙 힘든 게임이다보니 지금의 영웅레벨은 저 혼자 이룬 업적이 아닙니다. 길드원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길드원 분 중 한 분은 길드 내 90렙을 2명이나 만들어주셨는데, 정작 본인의 영웅은 75렙이라는 웃지못할 사건도 있구요(..)




Helka : 소개하시는 김에 본인의 길드 소개도 살짝 해주신다면?


패왕 : 네 저희 호연지기 길드는 4서버에서 정말 오래된 길드 중 하나구요, 초창기 부터 지금까지 주요 멤버는 거의 변하지 않은 채로 꾸준히 오래하고 있는 길드입니다. 공홈 자유게시판에서 오가는 이야기들로 미루어 볼 때, 제가 알기로 아마 현모도 전 서버 중에서 최초로 한 길드일 거에요.





[ 이집트 소속으로 91레벨 영웅 '패황'을 보유중인 패왕님 ]





[ 영토 랭킹 1위에도 이름이 있다. ]





Helka : 2.0 업데이트 이전의 4서버를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가장 전쟁이 치열했던 서버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패왕 : 넵 맞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1~3서버를 통해 이집트의 채리엇이 알려지면서 이집트의 초반 성장이 빨랐고, 중립전에서 초반 유리한 위치를 점유해서 아라비아를 통일하고 아시아의 시즈란-사라토프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중국과 대치하게 되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주일에 4회의 중립전을 매 중립전마다 5~6회씩 채리엇으로 시즈란을 두들겼지만, 중국분들이 어마어마한 물량과 끈질긴 근성으로 시즈란을 방어하셔서 한동안 전선이 정체상태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중국분들이 몽골기병을 확보하기 시작하고, 한계를 넘어서는 물량을 확보하게 되는 시점에서 페르시아와 함께 역공을 시작, 시즈란 전선이 밀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한 번 밀린 뒤로 파죽지세로 아프리카까지 점령, 통일을 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당시 모든 중립지를 빼앗긴 이집트에서는 페르시아 쪽에 연락을 취해 중국 VS 로마, 이집트, 페르시아의 3:1 구도를 만들어 중립지를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사라토프 - 시즈란 라인까지 회복할 무렵 페르시아와의 동맹이 결렬되어 다시 2:2 구도로 사라토프에 전선이 형성되었죠. 아르케 4섭 오픈한지 약 6달 동안, 시즈란 한 번 밟아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ㅠ_ㅠ



그러던 전황이 2.0 업데이트를 통해 크게 흔들리게 되면서 중립전 정세도 급속도로 변화했어요. 유저수가 줄어들기도 했고, 철벽같던 중국측의 저력에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해서, 얼마전 시즈란을 함락하고 모든 중립지를 로마-이집트 동맹이 통일했습니다. 고대하던 시즈란을 점령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는데, 함께 중립전을 즐기던 사람들이 줄어버려서, 막상 기쁨보다는 묘한 슬픈?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더군요 ㅎㅎ;




Helka : 말씀을 듣자하니 4서버 초창기부터 전쟁의 최전선에서 뛰어오신 분이란 얘기신데 -0-;;


패왕 : 네. 돌이켜보면 중립전에는 사냥병력까지도 부을 정도로 열심히 했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 공헌이 100만이 넘습니다 ㅎㅎ;




Helka : 업데이트를 전후로 해서 아르케의 중립전의 변화에 대해 한말씀 하신다면?


패왕 : 업데이트 이후의 중립전은 성보를 중심으로 한 업데이트 이전의 전쟁에 비해, '신성한' '고풍스런' 같은 특정 병과를 강화시키는 옵션 및 장비가 등장하게 된 것을 포함, 병력 구성이 크게 변화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립전 시스템 자체는 업데이트 전보다 지금이 훨씬 다양화되어서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앙 전당이 90영웅에 의해 너무나 쉽게 파괴가 가능하고, 병력 대 병력의 싸움이 아닌 전당 집중 공격으로 중립지 함락만을 위한 중립전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 부분들이 게임의 재미를 많이 떨어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공헌치 100만? 얼마나 많은 중립전을 치뤘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_=; ]





4서버 중립전 협약, 그 취지와 목표




Helka : 본격적인 질문 갑니다. 처음 해당 협약건을 보았을 때,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4개 문명이 모두 공평하게 참가하는 또다른 규칙의 중립전이라는 구상이 너무나 독특했는데, 이러한 구상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패왕 : 예. 예전의 중립지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집트-로마에 의해 중립지가 통일된 이후 중립전의 열기가 식었습니다. 한 번 벌어진 전력차가 쉽사리 줄어들지도 않는데다가, 페르시아의 경우 의욕을 잃어 게임을 떠나는 유저분들이 늘고, 중국은 중립지가 없기 때문에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중립지 탈환을 위해 본성만을 노리는 중립전을 진행하다보니, 매 중립전마다 공헌치 습득 비율의 차이가 심하게 나서 이 또한 중립전 의욕을 꺾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다보니 최근 중립전 자체가 시들해졌습니다.


이집트 또한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함께 겨룰 상대가 없어진다면 플레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중립전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현재의 상황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 타 문명분들에게 메일 및 귓말을 통해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중국 측 분이랑 대화를 했는데, "중립지가 없기 때문에 전당을 집중공략하는 전술을 택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공헌치 습득 비율이 중국측에 불리한 싸움을 계속할 의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어렵사리 중립지를 확보해도 다음 중립전에서 빼앗기는게 반복되다보니 다들 중립전을 포기하고 영농플레이를 하고 계셨구요.


그래서 제안을 드렸습니다. 아시아 대부분의 중립지를 반환해 드리고 문명 전체적으로 인원이 없는만큼 전장을 아라비아 반도로 국한하는 것을 첫번째 조건으로, 이후 유적지 획득을 위한 중립전보다 병력 대 병력으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제대로 된 중립전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보자고요. 이러한 제안이 페르시아에 전해졌을 때, 한동안 중립전 참가가 없던 페르시아 쪽에서도 중립전 참여 의사를 밝히셔서, 결국 4개국 모두가 함께 모인 연합 회의를 통해 세부적인 규칙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Helka : 로마랑 이집트 쪽의 의견은 어떠했나요?


패왕 : 이집트 - 로마 연합이 통일을 하게 되면서, 심심해서 로마랑 이집트랑 내전-_-;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벤트전 비슷하게요. 이집트가 로마와도 전력차이가 심하다보니까 로마분들의 입장에서도 이집트랑만 중립전을 하는 것보다 4 문명 모두가 한께 중립전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해당 4국 회의에서 나온 새로운 중립전 협약에 대해 크게 거부나 반대의견은 없었습니다.






[ 10월 17일 4서버 중립지 보유 현황 ]





Helka : 무대를 아라비아 반도로 잡으신 이유를 말씀해주신다면?


패왕 : 사실, 이러한 전장을 축소해서 치루는 중립전의 초안은 예전에 3서버에서 먼저 시행한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파기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지리적으로 4개 문명 모두가 비교적 쉬이 접근할 수 있고, 나머지 활동 - 사냥 등에 소외받지 않는 전장을 고르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가운데 있는 아라비아 반도가 가장 적합했다고 보여집니다.



Helka : "주당 4회의 중립전 중 2회는 비성보전"이라거나 "89레벨 이하의 영웅으로만 참가가능"같은 조항을 넣으신 취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패왕 : 4서버 전력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이집트 중국이 2강, 로마 페르시아가 2약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력차의 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던 중 로마측에서 90레벨 이상 영웅을 제외하는 안이 나왔고, 채택되었습니다.


현재 90레벨 이상 영웅의 보유현황이 이집트 4, 중국 3, 페르시아 2, 로마 1인데, 앞서 아르케 인벤에서 진행하셨던 다양한 인터뷰와 같이 90영웅의 보유 여부는 국력을 좌우할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는 부분이라, 그러한 부분을 제외함으로써 문명간 전력차의 갭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예정된 아라비아 중립전 지도가 이집트와 중국만이 3면이 적대이고, 로마와 페르시아가 2면이 적대인만큼, 문명간 우세/열세 부분을 위치적 조건으로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국전 2회, 성보전 2회의 경우는 사실, 문명별 성보유닛이 가지는 유불리에 따른 문제라기보다는 필요의 문제에 더 가깝습니다. 중립전에서 화끈하게 싸울 수 있을만큼 성보물량을 확보하는 데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 번 소모하고 나면 다시 복구하기도 힘들구요. 때문에 성보전 사이에 제국전을 넣음으로써 성보를 보충할 시간적 여유와, 성보간 유불리에 엮이지 않는 제국유닛만의 전쟁을 통해 제대로 된 병력전을 즐길 수 있는 조건, 두가지를 모두 노렸다고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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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나(본진), 야트립, 리야드

-중국-
예레반(본진),아바단, 하일

-페르-
무스카트(본진),샬랄라, 도하

-로마-
레바논(본진), 다마스쿠스, 라파즈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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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립지가 초기화되며 아라비아 이외의 땅과 본진은 선포할 수 없습니다.

※ 제 1회 규칙

1. 전력차이의 갭을 줄이기 위해 89이하 영웅만 사용가능합니다.

2. 월요일, 금요일은 성보유닛을 포함한 모든병과 사용가능하고, 수요일, 토요일은 제국병 이하만 가능합니다.

3. 시작 동맹구도는 1:1:1:1이 원칙이며 아라비아 전장 안에서 타문명과 자유롭게 동맹을 맺을 수 있습니다.(쉴드는 금지)

4. 빈영웅 공격을 금지합니다.

5. 본진을 제외한 모든땅을 한 문명이 통일하면 중립지는 초기화되며, 통일국은 다음회때 패널티를 얻습니다.

ex) 통일국에겐 1주일 중립전 4회중 2회를 비성보 쓰는것을 3회를 비성보 쓰게함.

6. 규칙은 4문명 회의간 건의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 당시 소개되었던 4개국 중립전 협약 조항 ]





Helka : 이러한 룰의 경우 시스템적인 강제사항이 아니라 유저들간의 합의에 의해서 돌아가는 구조라, 합의를 무시하는 유저가 생겼을 때 전체의 합의에 금이 갈 위험이 높다고 봅니다. 이걸 어떻게 방지하실 생각이신지?


패왕 : 2.0 업데이트 이후 꾸준히 참가인원이 줄어들면서, 중립전을 하다보면 적국유저들도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랑만 중립전을 하게 되고, 각 문명마다 중립전 참여인원이 10명 남짓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분들은 참여 인원이 좀 더 많으신 걸로 알고 있구요. 그래서, 서로간의 대화로써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집트와 중국의 경우 오랜기간 동안 서로 대적해온 사이라 그 반감의 뿌리가 깊을 수 있습니다마는, 해당 중립전 협약의 취지와 목표에 대부분 따라주시겠다는 회신을 어제 해주셔서, 이후 진행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Helka : 아무래도 전쟁의 규모가 축소되다 보니, 이후의 후발주자들이 참여하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패왕 :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의 정황으로 보았을 때 전체적인 중립전 참여 인원이 줄어서 말씀하신 부분이 문제가 될 소지는 적어보입니다. 이번의 협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중립전의 열기가 다시 되살아나, 그에 참가하고 싶은 후발주자분들이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프로젝트는 절반이상 성공한 것으로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 인터뷰 시점인 10월 20일 4서버 중립지 현황. 중립지 교환이 진행 중이다. ]





Helka : 해당 중립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중립지 소유권의 전면적인 재배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인데,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계신지?


패왕 : 네. 현재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4개 문명의 연합/길드분들과의 연락을 통해 전체적인 중립지 보유 현황을 재편 중입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4개국 전장이 지도처럼 확보되는 일자는 다음주 월요일인 24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전쟁의 시작은 다음주 수요일이 되겠지요.




Helka : 새로운 중립전을 위한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중인데 소감을 한 말씀 해주신다면?


패왕 : 무엇보다도, 이집트랑 오랜 시간 적대해오면서 가장 치열하게 전쟁을 했기에 그만큼 안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약을 지원해주신 중국분들의 전폭인 협조가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 중립전 협약을 그리는 데 있어 강력한 의지와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바쿄시니님께 감사말씀 드리고, 이번 협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회의에서 오랜시간 함께 의견을 나눠주신 페르시아의 맹덕님, 로마의 JJK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중립전을 위한 준비로 지도 변경작업을 하는 동안 중립전을 쉬게 되었는데,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전쟁을 해온 유저로써 몸이 근질거리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주 수요일 지도가 완성된 다음 펼쳐질 아라비아의 중립전 유적지에서 호적수로 만나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4서버만의 새로운 중립전, 그 새로운 시작을 앞에 두고




2.0 업데이트를 통해 크게 달라진 중립전. 변화와 적응 사이에서 많은 유저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동안,
4서버에서는 4개 문명간 협약을 통해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중립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불평등한 지리적 위치, 밸런스 논란이 여전한 문명간의 성보 유불리를 포함해
현재의 시스템 상에서 치뤄지는 점령을 위한 전쟁을 떠나


공평한 지리적 조건, 대등한 전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준비를 거친
호적수간의 밀도높은 병력전의 첫 전투가 치뤄지기 직전입니다.



주말이 지나 다음주가 되면 새로운 전쟁의 깃발이 오를 문명전쟁 4서버.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궁금해집니다. :D



4서버의 새로운 중립전을 응원합니다!
Inven Helka
(Helka@inven.co.kr)